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IMF 이사회는 지난 8월 이집트와 예비합의를 했던 구제금융안을 최종 승인했다. 27억5,000만달러가 즉시 지급되며 나머지 금액은 환율제도 추가 수정 등 이집트의 경제개혁 이행 상황에 따라 3년간 제공된다. IMF는 “이번 구제금융으로 이집트 거시경제의 안정을 도모하고 포괄적인 성장을 촉진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집트는 2011년 4월 중동 민주화운동인 ‘아랍의 봄’ 이후 정국불안으로 심각한 외화부족에 시달려왔다. 아랍의 봄 직전인 2011년 초 360억달러에 이르렀던 이집트 외화보유액은 10월 기준 절반가량인 190억달러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해에는 이집트에서 출발한 러시아 여객기가 추락하며 관광산업까지 타격을 받았다.
IMF는 △환율제도 개선 △재정보조금 해제 △60억달러의 해외 자본 조달을 승인조건으로 제시해왔으며 이집트 중앙은행은 3일 고정환율제를 포기하고 상하 10% 내외까지 변동을 허용하는 변동환율제를 채택하기로 결정했다. 또 중국과도 27억달러의 통화스와프를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