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 및 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 단독제의와 관련해 “저의가 의심된다”고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4일 “비박계에서 탄핵을 얘기했다면 최소 40여 명의 새누리당 의원으로 탄핵 의결정족수 확보가 가능한 것 아닌가 예상한다”고 밝혔다.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이날 비대위-의원 연석회의에서 “대통령 스스로 결정하는 하야는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 비서진, 새누리당 친박 일부의 작태를 볼 때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탄핵하기 위해선 맨 먼저 국회에서 의결할 수 있는 200명 이상의 의원 확보가 가장 시급하다”면서 “현재 야당과 야당 성향의 무소속 의원들을 전부 포함해도 171석이라 물리적으로 새누리당에서 29석이 와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무기명 비밀 표결이기 때문에 최소 40여 석의 새누리당 의원 확보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그런데 비박계에서 탄핵을 얘기했다면 그 사이 물밑 접촉으로 나눈 대화를 종합해 볼 때 새누리당 40여 석의 확보가 가능한 것 아닌가 예상한다”면서도 “탄핵이 의결된다 해도 헌법재판소에서 인용이 될 것인가 하는 문제를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 모든 것을 감안하면 탄핵을 위해 상당한 시일이 필요해 우리는 먼저 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한 것”이라며 “그 탈당을 기초로 해서 3당 대표와의 영수회담을 통해 중립적이고 유능한 총리가 결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양자회담을 제안한 데 대해선 “야권의 통일된 안이 없는데 어떻게 야권공조를 하고 (회담을) 할 것인가 하는 저의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어찌 됐든 국민의당은 촛불민심이 확인한 대로 박 대통령의 퇴진을 위해 함께 나가자고 이야기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