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지난 1일 한미약품 공시 및 회계 담당 김모(46) 이사가 출근한다고 집을 나선 뒤 현재까지 소재지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한미약품은 베링거인겔하임과의 기술수출 계약 파기 정보를 내부자가 유출한 뒤 의도적으로 늑장공시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아 검찰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 이사는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남부지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두해 공시가 33분가량 지연된 경위에 대해 조사를 받았다. 김 이사는 이달 1일 오후 검찰에 다시 출석해 마무리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1일 김 이사가 집을 나선 뒤 연락이 끊기자 가족은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실종신고 닷새 후인 6일 김 이사의 차량이 경기도 남양주시 북한강변에서 발견됐지만 김 이사의 행방을 추측할 만한 다른 흔적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경찰과 소방 당국은 인근 야산과 북한강 팔당호 일대에서 매일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