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솔직체험기 라이프까톡] 해태제과 '고향만두 콘치즈톡톡'

바삭한 노란 만두피 안에 고소한 옥수수콘 듬뿍...만두의 고정관념을 깨다



한국인에게 만두는 ‘만능 간식’이다. 라면이 한끼 식사로 손색이 없는 가정간편식의 원조라면 만두는 그 자체로 간식이자 반찬이요 훌륭한 술안주다. 찐만두·군만두·만둣국 등으로 다양한 변주가 가능하다는 것도 만두만의 매력이다. 만두는 본래 중국에서 건너왔지만 한국 만두는 한식의 영역 안에서 독자적으로 발전했고 일본 만두와도 차이가 두드러진다.

그런 면에서 해태제과의 ‘고향만두 콘치즈톡톡’는 기존 만두의 개념을 송두리째 뒤집은 제품이다. 간식이라고 하기에는 분명 만두에 가까운데 정통 만두라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개성이 넘치기 때문이다. ‘만두계의 허니버터칩’으로 불리며 마니아 사이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고향만두 콘치즈톡톡을 시식해봤다.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만두 모양이다. 넓적한 이파리 모양에 가장자리를 지그재그 모양으로 잘라 시각적인 즐거움을 준다. 이탈리아식 만두인 라비올리에서 디자인을 가져왔다는 게 제조사의 설명이다. 노릇하게 구운 콘치즈를 재현하기 위해 인도산 강황을 넣어 만두피를 노랗게 만든 것도 재치가 돋보인다.

만두피를 열어 만두소를 보면 제품 이름이 왜 콘치즈톡톡인지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부드러운 모차렐라 치즈에 달콤한 옥수수콘이 듬뿍 들어 있어 톡톡 터지는 식감이 발군이다. 고기가 일체 들어가지 않은 채식 만두라는 점도 특이하다. 시금치, 양파, 당근 등 다른 만두소 재료와의 조화도 훌륭한 편이다.


조리법에는 군만두를 추천하지만 전자레인지에 살짝 돌린 찐만두도 나름의 매력이 있었다. 고기가 없어 조리시간이 기존 만두보다 짧다는 것도 장점이다. 치즈 함량이 높아 자칫 느끼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었지만 케첩과 겨자소스를 곁들이니 더욱 궁합이 돋보였다.

관련기사



고향만두 콘치즈톡톡은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입소문을 타며 화제를 모으는 제품이다. 출시 초기에는 주부들이 주로 찾는 인터넷 육아 커뮤니티에서 아이들 간식으로 추천한다는 평가가 잇따랐고 이후에는 맥주 안주로 제격이라는 부모들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주력 제품이 아닌 탓에 일부 대형마트 위주로 소량만 공급되다 보니 운좋게 제품을 구입한 고객들이 인터넷에 ‘인증샷’을 올리는 등 때 품귀 현상을 빚기도 했다.

이전에도 치즈가 들어간 만두는 몇몇 있었지만 지나치게 느끼하거나 재료와의 궁합이 맞지 않아 시장의 외면을 받았다. 해태제과는 제품을 개발하면서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만두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1등급 밀가루에 국내산 찹쌀가루와 오곡분말로 쫄깃하면서 바삭한 식감의 만두피도 새롭게 개발했다. 무엇보다 기존 만두의 고정관념을 깨트린 용기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고향만두 콘치즈톡톡’은 인기 간식인 콘치즈를 집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만두와 결합한 제품”이라며 “고객의 반응이 기대 이상으로 뜨거운 만큼 앞으로 일선 편의점에도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지성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