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세계 탄소배출 증가세 꺾여..트럼프가 변수

올해 배출량 0.2% 증가에 그쳐

전 세계 탄소배출 증가세가 1, 2위 배출국인 중국과 미국의 화석연료 사용 감소에 힘입어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세계탄소계획(GCP)에 참여하는 국제 연구진은 올해 전 세계 화석연료에 따른 탄소배출이 작년보다 0.2% 증가한 363억t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363억t은 0.7% 증가했던 2014년과 거의 비슷한 배출량으로, 앞서 2004∼2013년 10년간 탄소배출 증가율이 연평균 2.3%였던 것과 비교해 증가세가 미미해진 것이다.


탄소배출과 경제성장은 정비례하는 경향이 있는데, 올해는 세계경제가 3%대 성장한 반면, 탄소배출은 제자리걸음을 했다는 것이다.

관련기사



특히 세계 탄소 배출량의 30%를 차지하는 중국의 배출량이 지난해 0.7% 줄었고, 올해도 0.5% 감소할 전망이다. 미국도 지난 2007년 시작된 탄소배출 감소세가 계속돼 지난해 2.6% 올해 1.7% 감소가 예상된다.

하지만 연구진은 세계 탄소배출이 정점을 찍고 하락세로 돌아선다고 보기에는 무리라고 지적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은 탄소배출 증가의 원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트럼프는 대선 기간에 화력발전 규제에 반대하고 석탄산업을 부활하겠다고 공언했으며 지구 기후변화 저지를 위한 파리협약 가입 철회까지 주장했다.

김능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