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여직원 성추행과 인사 전횡 등에 대한 의혹이 제기된 김형태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사장에 대한 해임을 결정하고 이를 당사자에게 통보했다고 지난14일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10월 13일 더불어민주당 신동근 의원이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공개한 여직원의 녹취 영상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공개된 녹취 영상에서 한 여직원은 김 사장이 지난 2015년 초에 부하직원과의 회식을 한 뒤 노래방에서 자신을 성추행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여직원은 이 녹취 영상에서 “노래방에 갔는데, 저는 제 친구 옆에 앉았었는데 굳이 제 이름을 말하면서 자기 옆에 앉으라고 하시고 내 임기동안 승진은 따놓은 당상이라고 했다”며 “허리를 감싸고 볼을 부비고 점점 강도가 심해져서 너무 무섭고 수치스럽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너무 힘들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김 사장은 특정 여직원에게 밤 10시가 넘은 시각에 자신의 집 청소를 부탁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근 의원이 제보를 받은 SNS 메신저 화면에는 김 사장이 “00이 내일 시간 된댔지?”, “그럼 내일 우리 집에 와서... 청소 좀~..”이라고 전송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 또 김 사장은 신입 여직원 4명을 불러내 특정 포즈를 요구하며 발 사진을 수차례 촬영했다.
한편, 김형태 사장은 황신혜밴드 리더 출신으로 2014년 6월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사장으로 임명(임기3년)된 바 있다.
[사진=SNS 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