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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끼 같은 야구 배트



일부 메이저 리그 야구 최우수 타자들은 과거 쓰던 배트를 액스 배트로 바꾸었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이 배트는 타원형 단면 손잡이와 각진 끄트머리가 꼭 도끼자루를 닮았다. 이로서 더욱 자연스러운 그립과 우수한 제어력, 강력한 스윙, 손 부상 위험 감소를 약속한다. 보스턴 레드 삭스의 타격 코치인 칠리 데이비스는 18년간의 메이저 리그 생활 동안 350개의 홈런을 쳐 3개의 월드 시리즈 반지를 받았다.

그는 작년 봄 훈련에서부터 이 배트를 사용해 이러한 변화를 일으켰다. 선수들은 이 배트를 사용하는 칠리의 움직임을 눈여겨 보았고, 현재 2명의 레드 삭스 선수가 이 배트만 사용하고 있다. 칠리는 이 새 배트가 타자들에게 밝은 미래를 열어 줄 거라고 말한다.



Popular Science : 이 배트는 과거의 배트보다 어떤 점이 좋은가?


칠리 데이비스 : 나무를 도끼로 패서 쓰러뜨리려는 사람은 절대 도끼가 손 안에서 돌아가서는 안 된다. 때문에 도끼는 단단하게 잡을 수 있어 놓치기 힘든 구조로 만들어져야 한다. 그러나 단면이 원형인 배트는 어떠한가. 휘두르기 시작할 때부터 손 안에서 혼자 돈다. 공에 부딪쳐도 진동하면서 손 안에서 돌아간다. 이 때문에 공을 제대로 타격할 수 없다. 도끼로 나무를 팰 때처럼 온 힘을 다 해 공을 타격할 수가 없는 것이다.


PS : 그렇다면 이 도끼를 사용하면 더욱 지속적으로 힘을 가할 수 있다는 얘긴가?



칠리 데이비스 : 그렇다. 우리 팀의 우익수인 무키 베츠를 보라. 그는 1년 동안 이 배트를 사용해 자신의 연간 홈런 기록을 갱신했다. 그의 타율은 3할 이상이다. 그리고 2루수 더스틴 페드로이아 역시 좋은 타자다. 이 배트를 사용하면 더욱 좋은 성과를 보여준다. 공을 구장 반대편으로 멋지게 날려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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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 하지만 야구 경기는 100년 이상 단면이 원형인 배트로 치러졌다. 그 배트가 정말 그렇게 나쁜가?


칠리 데이비스 : 그런 배트를 많이 쓰면 손에 못이 박히고 물집이 생긴다. 손 안에서 배트가 돌기 때문이다. 물론 야구선수들은 어린 시절부터 그런 물건을 썼기에 그런 것에 익숙하다. 그러나 그러다가는 갈고리골(손의 뿌리 부분에 있는 작은 뼈) 부상을 입는다. 부상시에는 부상 당했는지도 모르지만 나중에 손이 엄청나게 아플 것이다. 이 배트는 그런 부상 위험을 최소화해 준다.


PS : 그럼 장점만 있는 것이 아닌가.


칠리 데이비스 : 이 제품에서 단점을 찾을 수 없다. 이 제품은 장차 대단히 특별한 물건이 될 것이다. 타자들의 사고방식은 꽤 미신적인 구석이 있다. 어떤 배트로 좋은 성적이 나오면, 그 물건이 부러질 때까지 사용한다.


서울경제 파퓰러사이언스 편집부/condensed by Joe delessio

by Joe deless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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