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박지원 “문재인 호남 무시 발언에 분노… 정중한 사과 요구”

문재인 “'호남 지지 없으면 정계은퇴' 발언은 정권 교체 위한 전략”

“말로는 호남 생각한다면서 완전 호남 무시”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 비대위원장은 “박 대통령과 여당의 반격 시작 됐다”며 “대통령과 청와대,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이 역진적인 길을 가고 있는 데 대해 경고한다”고 발언했다. /연합뉴스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 비대위원장은 “박 대통령과 여당의 반격 시작 됐다”며 “대통령과 청와대,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이 역진적인 길을 가고 있는 데 대해 경고한다”고 발언했다. /연합뉴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6일 “어제(15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기자회견에서 호남 사람을 무시하는 또 다른 발언한 데 참으로 분노할 뿐”이라고 밝혔다.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문재인 전 대표께서 이런 발언에 대해 취소하고 정중한 사과를 해줄 것을 다시 한 번 요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어제 문 전 대표의 기자회견은 한 마디로 대단히 유감스러운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며 “과거 문 전 대표의 호남 발언에 대해서 ‘전략적이었다’는 것은 호남 사람을 무시한 또 다른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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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표는 전날 대국민 기자회견에서 “지난 4·13 총선 당시 광주에서의 발언은 당시 선거에서 승리해 정권 교체의 기반을 구축하고 광주와 호남에서 우리 당이 지지받기 위한 전략적 판단으로 했던 발언”이라면서 “그 당시 맥락을 살펴주시기 바라고 야당의 본거지이자 뿌리인 호남에서 지지받지 못하면 어떻게 야권에서 대선 후보가 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당시 문 전 대표는 광주를 찾아 ‘호남 민심을 얻지 못하면 정계에서 은퇴하겠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에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문 전 대표를 90% 이상 지지해준 호남 사람들을 전략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생각과 말을 하는 분이 또 다시 대통령 후보가 된다는 건 말로는 호남을 생각한다면서 완전히 호남을 무시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전 대표가 이런 발언을 취소하고 정중한 사과를 해줄 것을 다시 한 번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박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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