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016년 3·4분기 국내 인터넷뱅킹 서비스 이용 현황’을 보면 지난 7∼9월 스마트폰뱅킹 이용건수는 하루 평균 5,379만7,00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2·4분기보다 2.0%(107만건) 늘었고 작년 3·4분기와 비교하면 1년 사이 27.1%(1,146만7,000건) 급증했다. 지난해 11월 1일 기준 한국 인구가 5,106만9,000명(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국민 1명당 스마트폰뱅킹 이용 횟수는 하루 평균 1회 이상이 되는 셈이다.
지난 9월 말 현재 스마트폰뱅킹 등록고객은 7,203만명으로 6월 말보다 3.2%(226만명) 늘었다. 스마트폰 뱅킹 이용금액도 하루 평균 3조1,797억원으로 전 분기에 견줘 1,299억원(4.3%) 늘었다.
스마트폰을 포함한 전체 모바일뱅킹 이용 건수는 하루 평균 5,392만6,000건으로 전 분기보다 2.0%(108만2,000건) 늘었다. 이용금액은 3조2,84억원으로 4.2%(1,298억원) 증가했다. 다만 소액자금 이체 중심인 탓에 전체 금융서비스 대비 이용금액의 비중은 크지 않았다. 모바일뱅킹이 전체 인터넷뱅킹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이용 건수 기준으로 61.4%나 되지만 이용금액 기준으로는 7.7%에 불과했다. 모바일뱅킹의 1건당 이체금액은 72만원 수준이다.
전체 인터넷뱅킹의 이용 빈도는 꾸준히 늘고 있지만 일 평균 이용금액은 41조6,56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7%(7,218억원) 줄었다. 반면 인터넷뱅킹을 통한 대출신청 금액은 하루 평균 432억원으로 2·4분기보다 5.4%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서울보증보험과 9개 은행이 공동으로 설계한 중금리 대출상품인 ‘사잇돌 대출’이 출시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금융서비스에서 인터넷뱅킹의 비중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지난 9월 중 전체 조회서비스에서 인터넷뱅킹 비중은 80.4%로 6월(78.3%)보다 2.1% 포인트 올랐다. 한은이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5년 이후 80%를 넘기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입출금 및 자금이체에서 인터넷뱅킹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 9월 42.7%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