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의 재무상담사(PB·프라이빗뱅커) 절반가량은 개인투자자의 포트폴리오에 20~30%는 해외자산으로 채우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금융투자는 16일 소속 우수 PB 100명을 대상으로 ‘2017년 글로벌 투자전략’을 주제로 지난달 24일부터 25일까지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 응답 PB 중 47명은 개인의 투자포트폴리오 구성 때 적절한 해외 자산 비중을 20~30% 정도라고 제시했다. 특히 신흥국 채권과 주식에 큰 비중을 둬야 한다는 응답률이 높게 나타났다. 구체적인 투자 유망 지역으로는 베트남(27명), 브라질(18명), 중국(17명) 등이 제시됐다. 합리적인 해외 투자 기대수익률은 7~10%가 적정하다고 판단한 PB(38명)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유망 투자 지역으로 베트남을 꼽은 PB는 6% 후반대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지속과 정부의 적극적인 자본시장 규제 개선 의지를 근거로 제시했다.
선강퉁(홍콩·선전거래소 간 교차 매매) 시행 뒤 가장 유망한 업종으로는 헬스케어(27명)가 꼽혔다. 전기차(19명), 산업 자동차·로봇(13명) 등의 업종이 뒤를 이었다.
기온창 신한금융투자 투자자산전략부장은 “국내 경제가 장기 저성장·저금리 국면에 접어들면서 성장성을 갖춘 지역과 자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현시점에서 해외 투자 비중을 높이는 조정 작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