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서울 강남 4구 아파트 값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 ‘조정 대상 지역’에 포함된 경기도 과천시 역시 매매가 변동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11·3대책에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금리 인상 우려와 국내외 정치경제에 대한 불안심리까지 겹쳐 전국 아파트 매매시장의 관망세가 확대되고 있다.
17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번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 결과 매매가격은 0.04% 상승해 전주(0.05%)보다 상승폭이 축소됐다. 수도권은 0.05%, 지방은 0.02%, 서울은 0.08% 오른 것으로 조사됐지만 상승폭은 둔화됐다.
특히 서울 강남·서초·송파·강동구 등 강남 4구는 하락폭이 확대되고 있다. 서초구는 0.06% 떨어졌으며 강남(-0.03%), 송파(-0.02%), 강동(-0.03%) 등도 전주보다 0.01~0.03%포인트가량 하락폭이 커졌다.
수도권에서는 과천이 0.02% 떨어지며 하락 전환했고 지방에서는 제주(0.29%)와 부산(0.21%) 등이 오름세를 보였지만 상승폭은 전주보다 축소됐다.
한국감정원의 한 관계자는 “11·3대책 영향과 미 대선 결과가 맞물림에 따라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수문의와 거래가 감소하며 하락폭이 확대됐다”며 “그 외 지역 모두 구매심리 위축으로 상승세가 둔화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아파트 전세시장도 이사철이 마무리되면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05% 올랐고 수도권(0.06%)과 지방(0.04%), 서울(0.08%) 모두 전주보다 상승폭이 축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