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 결과 지난주 매매가격은 0.04% 상승해 전주(0.05%)보다 상승 폭이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0.05%, 지방 0.02%, 서울도 0.08%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지만, 상승세는 모두 둔화됐다.
서울의 경우 강북권(0.13%)은 역세권 등 접근성이 양호한 단지는 실수요로 상승세 이어가는 모습이다. 하지만 가을 이사철이 마무리되면서 노원·용산·성동구 등이 상승 폭이 다소 줄었다.
강남권(0.05%) 역시 상승 폭이 줄어든 가운데 강남·서초·송파·강동구 등 강남 4구는 하락 폭이 확대되고 있다. 서초구는 0.06% 떨어졌으며 강남 0.03%, 송파 0.02%, 강동 0.03% 떨어져 전주보다 0.01~0.03%포인트 정도 하락 폭이 확대됐다.
수도권에서는 과천이 0.02% 떨어지며 하락 전환했고 지방에서는 제주(0.29%)와 부산(0.21%) 등이 오름세를 보였지만 상승 폭은 전주보다 축소됐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11.3 대책 영향과 미대선 결과가 맞물림에 따라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수문의와 거래가 감소하며 하락 폭이 확대됐다”며 “그 외 지역 모두 구매심리 위축으로 상승세가 둔화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아파트 전셋값은 0.05% 상승을 기록했지만, 전주보다 0.01%포인트 상승 폭이 줄었다. 이사철이 마무리되면서 수요가 감소한 반면 신규 입주아파트와 ‘갭투자’ 대상 아파트에서 전세공급이 증가하면서 상승세가 다소 주춤해졌다. 수도권은 0.06% 올랐으며 지방은 0.04%, 서울 0.08% 상승했다.
시도별로는 제주(0.19%), 부산(0.16%), 전남(0.11%), 충북(0.10%) 등은 상승했고, 경남(0.00%)은 보합, 경북(-0.04%), 울산(-0.03%), 충남(-0.03%), 대구(-0.02%)는 하락했다.
서울은 마포구(0.17%), 관악구(0.17%), 양천구(0.17%), 서대문구(0.16%), 은평구(0.15%), 성북구(0.14%), 영등포구(0.13%) 등이 주로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