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발스 佛 총리 "내년 대선에서 극우 르펜 당선될 수도"

마뉘엘 발스 프랑스 총리는 내년 4~5월 치러지는 프랑스 대통령 선거에서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 대표도 당선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17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발스 총리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경제콘퍼런스에 참석해 르펜 대표의 당선 가능성을 묻는 말에 “가능하다”고 답했다. 발스 총리는 “모든 여론조사에서 르펜은 (오는 4월 치러지는 대선 1차 투표를 통과해) 2차 결선 투표에 진출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르펜이 결선 투표에 나가면 좌파나 우파 후보와 만나는데 이것은 프랑스 정치 균형을 완전히 바꿔놓는다는 의미다”라면서 극우 위험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9일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불어닥친 포퓰리즘 열풍이 프랑스 대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르펜 대표는 지지율에서 부동의 1~2위를 유지하고 있어 결선 투표 진출이 유력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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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정권 탈환을 노리는 제1야당 공화당은 오는 20일 대선후보 경선을 치른다. 여론조사 결과 알랭 쥐페 전 총리가 36%를 얻어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쥐페에 이어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이 29%, 프랑수아 피용 전 총리가 22%를 얻어 뒤를 이었다.

집권 사회당에서는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이 연임을 위해 내년 대선에 나설지 다음 달 밝힐 예정이다. 경기 침체와 잇단 테러로 지지율이 4%까지 떨어진 올랑드 대통령이 대선 출마를 포기하면 발스 총리가 사회당 대선 경선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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