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채권

채권금리 연일 급등에 기업도 부담… 회사채 조달금리 불어나

미국 국채 금리가 오르면서 국내 채권 금리가 동반 급등하자 회사채를 발행하려는 기업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18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신용등급 ‘AA-’인 회사채 3년물 시가평가금리는 지난 17일 현재 2.176%로 지난달 말에 비해 26.2bp(1bp=0.01%포인트)나 상승했다. 국고채 금리가 단기간에 급등하며 회사채 금리에도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이날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2.3bp 오른 1.736%로 마감했다. 지난달 말과 비교해서는 29.8bp나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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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금리 급등은 회사채를 발행하려는 기업들의 조달비용을 급격히 높이고 있다. 오는 24일 회사채를 발행하는 신용등급 ‘AA-’의 롯데렌탈은 700억원 규모의 3년물 발행 금리를 2.335%로 결정했다. 지난달 5일 회사채를 발행한 동일한 신용등급의 SK브로드밴드가 회사채 3년물을 1.582%에 발행한 것과 비교해 7.53bp나 높다. 앞으로도 롯데칠성(005300)음료·LF(093050)·파라다이스(034230)·한국지역난방공사(071320)·크라운제과(005740)·한독(002390) 등이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으로 이들 업체 역시 이자비용 증가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투자 업계의 한 관계자는 “채권시장 변동성의 원인인 미국 국채 금리와 원·달러 환율부터 안정을 찾아야 회사채 금리도 안정될 것”이라며 “일단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회사채 자체에 대한 투자 매력이 줄어든 것은 아니라는 평가도 나온다. 회사채에 대한 투자자들의 선호도를 알 수 있는 신용스프레드(만기가 같은 국고채와의 금리 차이)는 신용등급 ‘AA-’ 3년물의 경우 같은 기간 1.2bp 확대되는 데 그쳤다. 금리가 올라가면 채권 가격이 떨어지는 만큼 이는 회사채 자체에 대한 기관투자가 등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깎인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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