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여의도에 부는 일학습 병행제 바람

자산운용사 8곳 이달 중 추가 참여

증권가 “신입교육 부담 적어 긍정적”

금융권 신입사원들이 금융투자교육원에서 진행하는 일학습병행제 프로그램의 수업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금융투자교육원금융권 신입사원들이 금융투자교육원에서 진행하는 일학습병행제 프로그램의 수업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금융투자교육원


지난해 말 시작된 금융투자협회의 ‘일학습병행제’가 인기를 끌며 확대되고 있다. 이미 여섯 곳의 증권사가 참여한 데 이어 추가로 증권사 두 곳과 자산운용사 여덟 곳이 참여할 예정이다. 일학습병행제란 기업 현장이 필요로 하는 실무형 인재를 기르기 위해 입사 후 2년차 미만의 신입직원을 대상으로 300시간 혹은 800시간의 이론·현장교육을 진행하는 고용노동부의 프로그램이다.

18일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교육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일학습병행제에 참가한 증권사는 유진·BNK·키움·SK·HMC투자·한양증권(001750) 등 총 여섯 곳이다. 여기에 메리츠종금·IBK투자증권(A104770) 등 두 곳도 프로그램 개발을 완료하고 올해 내 참여할 계획이다. 오는 21일부터는 인벡스·FG·골든키 등 자산운용사 여덟 곳도 추가로 참가한다.


교육프로그램은 금융투자교육원과 해당 기업이 함께 개발하며 800시간 프로그램의 경우 통상 일 년 동안 진행된다. 금투협은 중소형 증권·운용사를 중심으로 점차 참여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적은 수의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중소형사의 경우 신입사원 교육을 위한 프로그램 구성이나 강사 섭외 등의 부담을 일학습병행제를 통해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로부터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참가 기업은 정부로부터 연간 2,526만원 상당의 프로그램개발비와 훈련비용 등의 지원금을 받는데 지원금은 참가인원에 따라 1인당 약 900만원씩 증가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교육인력의 제한으로 신입사원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는 데 한계가 있는 중소형사 입장에서 우수한 강사는 물론 정부지원금도 받을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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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일각에서 지적하는 긴 교육시간 등은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담당하는 직무 외에 업계와 회사 전반에 관한 교육을 300·800시간 받다 보니 정작 현재의 업무에는 소홀하게 된다는 지적이다. 일학습병행제에 참가한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너무 많은 시간을 교육에 쏟아야 해 당장 회사에서 필요로 하는 실무용 인재를 양성한다는 취지와 맞는지 모르겠다”며 “이 때문에 다음에 뽑는 신입사원들을 일학습병행제에 참여시킬지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김연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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