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한은, 8년만에 국고채 직접 매입

트럼프 발 금융시장 불안이 심상치 않자 한국은행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처음으로 국고채 직접매입에 나선다.

18일 한은은 오는 21일 국고채 여섯 종목을 경쟁입찰로 단순매입(직접매입)한다고 밝혔다. 대상 종목은 △국고채 20년 경과물 13-8호 △국고채 10년 지표물 16-3호 △국고채 10년 경과물 14-5호 △국고채 5년 지표물 16-4호 △국고채 5년 경과물 15-1호 △국고채 3년 지표물 16-2호 등으로 총 매입규모는 1조5,000억원(액면기준)이다.

입찰은 21일 오후 2시부터 10분간 진행되며 증권인수 및 대금결제일은 23일이다. 공개시장운영 거래대상 기관중 증권단순매매 대상기관만 매물을 내놓을 수 있다.


이번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국내 주식, 채권, 환율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불안정성이 고조된 데 따른 것이다. 이날 국고채 금리는 연중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2.3bp 급등한 연 1.736%로 마감했다. 3년물 금리는 7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연중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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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물과 10년물도 각각 1.1bp, 4.6bp 오른 연 1.868%와 연 2.132%로 마쳐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20년물과 30년도 3.5b, 4.1bp씩 상승한 연 2.201%, 2.211%로 연중 최고로 올랐다. 50년물 역시 올해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며 4.2bp 뛴 연 2.201%로 마쳤다.

이날 오전 이주열 한은 총재는 시중은행장과의 금융협의회에서 “금융외환 시장 상황을 그 어느 때보다 경계감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며 “시장불안이 확산될 우려가 있는 것으로 판단될 때는 적시에 시장안정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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