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장춘추과기의 대주주인 중국 국가반도체산업투자기금의 딩원우 총경리(사장)는 니혼게이자이와의 인터뷰에서 “낸드 메모리의 신기술 도입을 위해 마이크론과 협상하고 있다”며 “내년 중 교섭을 마무리 짓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도시바 등 다른 해외 대기업들과도 협상창구는 열려 있다”며 제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다만 반도체 업계에서는 창장의 제휴 우선순위가 마이크론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창장춘추과기는 지난 7월 국유기업인 칭화유니그룹과 우한신신(XMC) 간 합병으로 탄생한 기업이다. 앞서 지난해 칭화유니는 마이크론 인수를 시도했으나 미국 정부의 규제로 무산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제휴 협상에 대한 미국 측의 반응이 주목된다.
창장은 240억달러(약 28조원)를 투자해 세계 최대 낸드플래시 메모리 공장을 건설, 오는 2019년부터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생산량은 2020년 월 30만장, 2030년에는 100만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창장이 본격 양산에 돌입하면 현재 삼성전자, 일본 도시바-미국 웨스턴디지털 연합, 미 인텔-마이크론 연합, SK하이닉스 등 4강 독점 체제를 위협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