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업

中 창장춘추과기, 반도체시장 다크호스로 뜨나

美 마이크론과 기술제휴 협상

성사땐 낸드메모리 시장 요동

중국 최대 반도체 기업인 ‘창장춘추과기’가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 기술제휴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제휴 분야는 한국과 미국·일본이 독점하고 있는 낸드플래시 메모리 분야다.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 창장춘추과기가 기술력을 갖춘 미국 기업을 업고 본격적으로 시장에 뛰어들 경우 시장 점유구조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창장춘추과기의 대주주인 중국 국가반도체산업투자기금의 딩원우 총경리(사장)는 니혼게이자이와의 인터뷰에서 “낸드 메모리의 신기술 도입을 위해 마이크론과 협상하고 있다”며 “내년 중 교섭을 마무리 짓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도시바 등 다른 해외 대기업들과도 협상창구는 열려 있다”며 제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다만 반도체 업계에서는 창장의 제휴 우선순위가 마이크론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창장춘추과기는 지난 7월 국유기업인 칭화유니그룹과 우한신신(XMC) 간 합병으로 탄생한 기업이다. 앞서 지난해 칭화유니는 마이크론 인수를 시도했으나 미국 정부의 규제로 무산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제휴 협상에 대한 미국 측의 반응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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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장은 240억달러(약 28조원)를 투자해 세계 최대 낸드플래시 메모리 공장을 건설, 오는 2019년부터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생산량은 2020년 월 30만장, 2030년에는 100만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창장이 본격 양산에 돌입하면 현재 삼성전자, 일본 도시바-미국 웨스턴디지털 연합, 미 인텔-마이크론 연합, SK하이닉스 등 4강 독점 체제를 위협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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