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연준 매파도...비둘기파도..."내달 금리인상 하자"

'비둘기파' 불러드 연은 총재

"금리인상 쪽으로 입장 선회"

'매파' 조지 총재도 지지 나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는 물론 비둘기파 지역 연방은행 총재까지 일제히 오는 12월 금리 인상을 지지하고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시장금리가 급등하는 가운데 사실상 연내 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하는 것은 물론 향후 연준의 금리 인상 행보가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18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금융정책 토론회에서 “다음달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고 나 역시 지지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말했다. 불러드 총재는 느린 속도의 금리 인상을 주장하는 ‘비둘기파’로 분류된다. 그는 올해 초까지는 조기 금리 인상을 주장해왔으나 지난 6월에는 2018년 적정 기준금리를 0.63%로 제시해 입장을 바꿨다. 현 기준금리 0.25~0.5%를 감안하면 2018년까지 한차례의 금리 인상만을 주장한 셈이다.


매파로 분류되는 에스터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금리 인상을 재차 주장했다. 그는 이날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경기과열을 용인하면 단기적으로는 성장할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비용이 따른다”고 설명했다. 그는 금리 동결 결정을 내린 이달 FOMC에서도 금리 인상에 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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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의 3인자인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자체 행사에서 금리에 대한 언급을 피하며 “최근 채권금리 상승과 달러화 강세는 다음달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아닌 차기 대통령의 경제정책을 시장이 나름대로 예측한 결과”라고 말했다.

앞서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전날 상하원 합동경제위원회 청문회에서 “금리 인상을 너무 늦출 경우 통화긴축을 비교적 급격하게 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다음달 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그룹에서 미국 국채선물 가격 동향으로 산출한 12월 금리 인상 확률은 이날 95.4%로 전날보다 4.8%포인트 상승했다.

김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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