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당선 후 사라진 트럼프, 어디서 뭐하나 봤더니



당선 후 2주째 공개석상에 나타나지 않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제 45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트럼프는 지난 9일 새벽 당선 소감 연설 이후 전혀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이 당선 후 12일 동안 역대 대통령들이 참석했던 취임 전 행사 참석도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당선 직후 기자회견을 하지 않은 것은 물론이며 참전군인에 대한 차기 행정부의 변함없는 지원을 보여줄 수 있는 지난 11월 11일 ‘재향군인의 날’ 행사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특히 당선 후 미국 시민들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의례적인 이벤트도 마련하지 않았다.

대체 그는 어디서 무엇을 하는 걸까.


라이스대학교의 대통령 역사학자인 더글러스 브링클리는 “트럼프는 잘 보이는 곳에서 숨으려 하고 기자단 또는 일반 대중과의 소통을 원하지 않는 것 같다”며 “대부분의 대통령 당선인은 다른 대통령들이 앞서 어떻게 해왔는지에 집중했는데, 트럼프는 그것을 무시하고 그만의 방식으로 하고 싶어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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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브링클리는 특히 트럼프 당선인이 차기 내각의 주요 각료들을 임명하면서 이를 발표하는 공개 행사를 열지 않은 것이 이상하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당선인의 이 같은 태도는 “기자단에 지쳤거나 시위가 두렵거나, 그 혹은 그의 연설문 작성자가 피곤해서일 수도 있다”며 “그러나 그는 그가 선택한 사람들이 누구이고, 그들이 왜 지극히 중요한 이들 직책에 적합한지 대중에게 말하지 않고 있다”고 브링클리는 지적했다.



한편,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가 당선 이후 예전처럼 뉴욕 맨해튼의 트럼프 타워 가장 높은 데서 친구들, TV 유명인들, 후원자들에게 전화로 각료 후보로 추천할만한 사람이 있는지 물어보는 데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트럼프는 58층짜리 트럼프 타워의 펜트하우스에서 30년 이상 살고 있다.

NYT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매일 오전 5시에 뉴욕포스트와 뉴욕타임스를 읽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 뒤 MSNBC 방송의 ‘모닝조’를 시청한다. 또한 그의 가족, 참모진과 함께 정권인수 관련 회의를 하고 있으며 대선전 당시 보좌진에게 잠시 ‘통제권’이 넘어갔던 트위터도 다시 직접 관리하기 시작해 언론 보도 등을 비난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AFP 연합뉴스]

정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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