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내칼럼

[무언설태]AI(인공지능)와 AI(조류인플루엔자)가 골치아프게 하네요



▲서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공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의심 신고로 방역 당국의 검사를 받은 곳이 벌써 20여 개 시군에 달하고, 살 처분된 가축도 21만 마리를 넘어섰다고 합니다. 특히 중국에서 인체감염 사례가 발생해 더 민감한 상황입니다. 지금으로서는 방역이 조류인플루엔자에 대처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하는데요. 인공지능(AI)변호사나 회계사 등도 나오는 세상인데 AI 방역사도 빨리 개발됐으면 좋겠습니다. 같은 AI 끼리는 통하는 게 있지 않을까요.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이 지난해 청와대 경제수석실에서 경제금융비서관으로 재직하면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지시를 받아 미르 재단 설립 과정에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최 차관은 실무회의만 주재했다고 해명했지만 이번 검찰 조사로 이래저래 힘이 빠지게 생겼네요.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후임자가 내정돼 어정쩡한 상태에서 1차관마저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되면서 경제 컨트롤타워인 기재부의 손발이 묶인 형국이 됐네요. 그러면 경제는 누가 챙기나요, 걱정됩니다.


▲새누리당내 주류와 비주류간의 내홍이 치열한 가운데 이정현 대표가 21일 공석인 사무총장에 재선의 박맹우 의원을 임명했네요. 전임 박명재 총장이 최순실 사건과 관련한 비 주류측의 당 지도부 책임론에 동조하며 18일 사퇴한데 대한 후속 인사입니다. 당의 안살림을 책임지는 사무총장을 공석으로 둘 수 없다는 것인데 그 자신조차 한 달 밖에 안 남은 이 대표의 마지막 친 박근혜계 인사 중용입니다. 어쨌든 새누리당의 한집안 두 살림이 끝날 날이 멀지 않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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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결국 페이스북에서 유통되는 가짜뉴스와의 전면전을 선언하고 나섰답니다.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에 가짜 뉴스가 일조했다는 거센 비판에도 ‘1% 가짜’에 불과한 수준이라며 버티던 기존 입장을 뒤집은 셈인데요. 어쨌든 미국의 역대 대선 때마다 소셜미디어(SNS)가 당선 여부를 가르는 일등공신으로 거론되는 상황이니 너도나도 ‘SNS 대통령’을 꿈꾸는 게 당연한 일인 듯 싶네요.

▲최순실 게이트의 불똥이 리듬체조 선수 손연재에게까지 튀었네요. 피겨 김연아는 늘품체조 시연회 참석을 거절했는데 손연재는 참여했다는 소식에 누리꾼의 비난이 쇄도하고 있는 것입니다. 개인 인스타그램 댓글이 평소의 7배를 넘고 소속사 홈페이지는 한때 접속 불능 상태에 빠지기까지 했답니다. 하지만 아무 것도 모르고 참석한 손연재도 피해자 아닐까요. 그를 비난할 게 아니라 운동선수를 이용해 사리사욕을 채운 이들을 응징해야 합니다.

논설위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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