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은 22일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해도 황교안 국무총리가 있다면 결국 朴 정권의 연속”이라고 밝혔다.
최근 청와대가 박 대통령 퇴진을 전제로 한 총리 추천을 거부한 상황에서 박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국회가 주도권을 잡고 과도정부 구성을 위한 새 총리를 선임해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박 위원장은 “국회가 마지막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정치력을 발휘해 새 총리를 선임하는 길”이라며 헌법재판소의 박 대통령 탄핵 인용 가능성에 대해 의구심을 드러냈다.
그는 “(박 대통령) 탄핵 시 국회의원 200명 이상의 의결이 가능하지만, 헌법재판소에서 탄핵 소추가 과연 인용될 것인가의 문제에 대해선 아직도 확신을 못 하는 상태”며 “대통령 권한대행을 황 총리가 맡았을 때 참으로 암담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의 여야가 대통령과 만나 총리를 먼저 추천하고 탄핵을 병행 추진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또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겨냥해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피할 수 없는 부두목”이며 “검찰은 김기춘과 우병우(전 청와대 민정수석), 70억 원을 최순실에게 상납했다가 검찰의 압수수색 중 반납했다는 설이 도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을 반드시 구속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