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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디지털대 경제 인식 조사 "전세 및 주거비 안정이 가장 시급"

사이버대학 서울디지털대학교(총장 정오영)가 전국의 20~50대 재학생 748명을 대상으로 경제인식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현재 생활수준이 2~3년 전에 비해 나아졌는가’를 묻는 질문에 47.3%가 ‘그대로이다’라고 대답했다. 그 다음으로,‘어려워졌다’는 응답이 27.7%, ‘나아졌다’는 응답이 25.0%였다.


전체 연령대에서 ‘그대로’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지만 2~30대는 ‘나아졌다’는 응답이 ‘어려워졌다’는 응답보다 높은 반면, 4~50대는 ‘나아졌다’보다 ‘어려워졌다’는 응답이 더 많았다.

‘앞으로 가계 생활수준이 나아질 것으로 예상하는가’라는 질문에 ‘모르겠다’라는 응답이 36.4%로 35.2%인 ‘어려워질 것이다’라는 응답에 약간 앞섰다. ‘나아질 것이다’라는 응답은 28.5%에 그쳤다.

그 중에서도 20대와 30대는 ‘모르겠다’는 응답이 각각 41.7%, 37.2%로 가장 많았고, 40대와 50대 이상은 ‘어려워질 것이다’라는 응답이 36.2%, 41.7%로 가장 많았다.






‘국민 생활수준 향상을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를 묻는 질문에 전체의 31.7%인 237명이 ‘전세 및 주거비 안정’을 1위로 꼽았다. 그 다음으로는 ▲‘물가안정’(27.4%), ▲‘취업기회 확대’(19.5%), ▲‘가계부채 부담 경감’(16.3%)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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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대는 ‘주거비 안정’을 1순위로 꼽았고, 40대는 ‘물가 안정’, 50대에서 오히려 ‘취업기회 확대’가 가장 필요하다고 보았다. 젊을 때는 내 집 마련, 그 이후에는 생활비 부담, 50대 이상이 되면 재취업 또는 자녀의 취업 걱정 등 연령대별로 시각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우리 경제에 있어 바람직한 성장전략’에 대해서는 응답자 대부분인 95.3%가 ‘양극화 해소와 서민소득 증대를 통한 균형 성장(분수효과)’이라고 답했다. ‘규제 개혁 등을 통한 대기업 주도 성장(낙수효과)’이라고 대답한 응답자는 4.7%에 그쳤다.

이는 대기업의 성장이 분배를 낳는다는 낙수효과에 대한 기대보다는 국민의 가처분 소득을 향상시켜서 성장을 유도하는 분수효과에 대한 기대가 훨씬 큼을 반영한 결과다.

서울디지털대 정오영 총장(경제학 박사)은 설문 결과에 대해 “2~30대 보다 4~50대 이상 연령층에서 현재 생활수준에 대한 만족도도 낮고, 미래에 대한 기대수준도 낮은 희망을 잃은 장년층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이제는 대기업 주도의 성장 전략보다 사회 양극화 해소 및 서민 소득 증대를 통한 균형 성장, 국민과 기업이 더불어 잘사는 상생을 도모하는 정책 수립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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