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여성이라 세월호 7시간 못 물었다'는 김기춘에…네티즌 "성별 아닌 인성의 차이"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연합뉴스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연합뉴스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과 시술 의혹에 대해 “여성 대통령에게 시술 여부를 묻는 것은 결례라 생각했다”고 말한 것과 관련 온라인상에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23일 중앙일보는 김 전 실장과의 전화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인터뷰에서 김 전 실장은 제기된 의혹 대부분을 부인했다. 그는 최순실과도 전혀 인연이 없으며, 김종 전 차관에게 최순실을 소개한 장본인이라는 보도도 역시 사실이 아니라고 강력히 부인했다.

인터뷰 내용 중 가장 논란이 된 대목은 세월호 7시간 동안 박 대통령이 시술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여성 대통령이라 못 물었다”고 답한 것이다. 이에 대해 ‘여성’이라는 성별을 내세워 본질을 흐린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네티즌은 김 전 실장의 발언에 대해 “여기서 여성대통령인 것이 무슨 상관”이냐며 “성별의 차이가 아닌 인성의 차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에 대한 의무나 예의는 생각안하냐”는 의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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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여권을 존중하는 사람이 군사 독재 정권 때 경찰서에서 성고문에 앞장섰냐”고 강하게 비판하는 의견도 있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굉장히 가부장적인 생각”이라며 “여자들은 정치하지 말란 얘기를 대놓고 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김 전 실장을 두고 “교활한 인간”, “박 대통령의 자상한 오빠다”, “이번 사건의 공범이다” 등 강도 높은 비판 여론이 잇따르고 있다.

앞서 대통령의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도 “대통령이기 이전에 여성으로서의 사생활도 존중해달라”고 밝혀 크게 논란이 된 바 있다.

/정승희인턴기자 jsh0408@sedaily.com

정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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