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내칼럼

[무언설태]법무장관, 청와대 민정수석 사의표명한 이유는



▲김현웅 법무장관과 최재경 청와대 민정수석이 사의를 표한 사실이 23일 뒤늦게 알려지는 과정에 해프닝이 있었습니다. 처음 이 사실이 알려졌을 땐 박근혜 정부의 최후의 보루인 두 사람이 동시에 사표를 내면서 박 대통령이 더 이상 버티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으나 결과적으로 청와대가 사표를 수리하지 않는 쪽으로 정리되고 있다네요. 또 두 사람의 사의가 박 대통령을 피의자로 적시한 검찰 조사에 대한 ‘책임’과 검찰을 압박하는 사의였다고 합니다. 아무튼 안개 속 같은 최순실 정국입니다.

▲“공포가 사라졌다. 유토피아를 즐겨라.”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 경신을 이어가면서 상당기간 ‘트럼프 랠리’가 지속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봇물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 덕분에 최근 미국 증시의 위험지수인 변동성지수도 크게 하락했답니다. 그런데 미국증시와 달리 트럼프 당선자의 ‘미국 우선주의’에 불안에 떨고 있는 신흥국 증시를 보면 안타깝기만 합니다. 어떻게 상부상조할 방법은 없을까요.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비판한 것을 놓고 양당이 날선 공방을 벌였습니다. 전해철 민주당 최고위원이 24일 “국민의당 대표가 민주당이나 민주당 소속 인사에 대해 도가 지나친 인신공격성 발언을 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리자 박 비대위원장도 “민주당이 언행을 잘하면 비판하라고 해도 안 한다”며 되받아쳤습니다. 새누리당이 힘을 잃자 이젠 두 야당이 주도권 다툼을 벌이는군요. 역시 보수는 부패로 망하고 진보는 분열로 망하는 법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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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이 금리 혼란기를 틈타 앞다퉈 대출금리는 올리면서 수신금리를 낮추는 등 예대마진 따먹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합니다. 은행들은 특히 영업점에서 자율적으로 책정하는 가산금리를 집중적으로 올려 서민들의 주머니를 털어간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데요. 금융사들은 시장 상황이 급변해 금리 리스크가 높아졌다고 둘러댄다는데 고객들에게 리스크를 떠안기는 ‘땅 짚고 헤엄치기 장사’라면 누군들 못하겠습니까.

▲라니냐 현상 등으로 지난 2013년부터 최근 3년간 국내 한랭 질환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질병관리본부가 집계, 발표했습니다. 올해도 강추위가 예상돼 한랭 질환 예·경보제를 시범적으로 도입한다는 게 질병관리본부의 계획입니다. 취지는 좋은 것 같은데 정확성이 문제겠죠. 기상청의 기상전망을 근거로 예·경보를 발령할 모양인데, 기상청을 믿다가 자칫 ‘구라관리본부’ 라는 오명을 뒤집어쓰지 않을지 걱정되네요.

논설위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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