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세일즈맨으로 나선 최태원 SK 회장... 중동 3개국 연쇄 방문

사우디, UAE 국부펀드 및 석유기업 CEO들과 연쇄회동

에너지 포함 ICT 분야서 복합협력 방안 모색

최태원(왼쪽) SK 회장이 22일(현지시각)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 위치한 사빅 본사를 방문해 유세프 알 벤얀(가운데) 사빅 부회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SK그룹최태원(왼쪽) SK 회장이 22일(현지시각)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 위치한 사빅 본사를 방문해 유세프 알 벤얀(가운데) 사빅 부회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SK그룹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글로벌 경영의 영토를 확대하고 있다. 카타르·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레이트(UAE) 등 중동 3개국을 잇달아 방문해 산유국들과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저유가 기조 속에 신성장 동력 발굴이 절실한 중동 산유국들에게 SK가 가진 핵심 기술력을 접목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신(新)에너지’ 시대를 열겠다는 것이다.


24일 SK그룹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지난 22일(현지시각)부터 카타르와 사우디, UAE를 잇달아 방문했다.

최 회장은 지난 23일에는 UAE 수도 아부다비에서 국부펀드인 MDP의 알 무바라크 CEO 및 석유회사 MP의 무사베 알 카비 CEO 등과 만나 제반 분야에서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최 회장은 “지속적 저유가 기조는 에너지·화학 산업의 근본적 변화와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며 “자원을 매개로 한 단순한 자원협력을 넘어 새로운 분야의 비즈니스 모델을 찾아나가자”고 제안했다.

이에 무사베 CEO는 “SK와 MP가 향후 협력할 사업분야를 찾는 추가 협력의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가자”며 화답했다.


UAE 국부펀드인 MDP는 에너지 외에도 소비재, 정보통신(ICT), 헬스케어 등 다양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운영하고 있다. 이 때문에 ICT와 에너지 부문에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SK와 서로 협력할 분야가 많다는 평가다. 동남아 등 제3세계 자원개발은 SK와 MDP, MP가 협력할 수 있는 대표적인 사업 부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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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동에 배석한 정철길 SK에너지·화학위원장(SK이노베이션 부회장) 등 SK경영진은 향후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최태원 (앞줄 오른쪽 두번째)SK 회장과 SK 경영진이 22일(현지시각)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 위치한 사빅 본사를 방문해 유세프 알 벤얀(앞줄 오른쪽에서 세번째) 부회장 등 사빅 경영진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SK그룹최태원 (앞줄 오른쪽 두번째)SK 회장과 SK 경영진이 22일(현지시각)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 위치한 사빅 본사를 방문해 유세프 알 벤얀(앞줄 오른쪽에서 세번째) 부회장 등 사빅 경영진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SK그룹


이에 앞서 최 회장은 지난 22일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 사빅(SABIC) 본사를 방문, 유세프 알 벤얀 부회장과 만나 합작사업인 ‘넥슬렌’의 글로벌 진출 가속화를 논의했다.

지난해 10월 SK종합화학이 사빅과 함께 울산에 준공한 넥슬렌 제1공장의 성공을 발판으로 사우디 넥슬렌 제2공장 착공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북미와 중국 등 제3국에서의 에너지 사업진출도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최 회장은 사빅과의 공식 면담 외에도 알 마디 MIC(사우디 방위사업청) 회장, 사우디 왕자인 사우드 빈 압둘라 빈 투나얀 알 사우드 사빅 회장, 압둘라 빈 모하메드 알 이사 리야드 은행 의장 등과도 면담을 갖고 중동 네트워크를 강화했다. 특히 알 마디 회장은 평소 최 회장이 ‘내 오랜 친구’로 표현할 만큼 개인적 친분이 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최 회장은 지난 20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9차 세계정책콘퍼런스(WPC)에서 특별 강연을 통해 사회적기업의 역할을 소개했다.

서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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