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내칼럼

[무언설태] 트럼프 내각 각료들 재산 350억 달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정부 주요 요직을 자신과 같은 ‘억만장자’ 일색으로 꾸리고 있어 논란을 빚고 있답니다. 언론에서는 현재로선 트럼프 내각 주요 인사들의 재산 합계가 350억달러(41조3,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한다는데요. 이를 놓고 ‘엄청난 수’라는 의미의 ‘가질리언(gazillion)’에 빗대 ‘가질리어네어 내각’이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고 합니다. 백인 노동자를 대변한다는 트럼프가 막상 당선된 후에는 노골적으로 본색을 드러내고 있는 게 아닐 까 싶네요.


▲새누리당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25일 열린 의원총회가 이 당의 현주소를 명확히 보여줬습니다. 이날 의총은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사상 처음으로 4%로 떨어졌으며 새누리당 지지율도 민주당, 국민의당에 이어 3위로 내려앉은 여론조사결과가 나온 가운데 진행됐습니다. 128명의 소속의원 가운데 의총 소집을 요구한 비주류 60 여명만 참석했고 주류 측은 “당을 시끄럽게 하려면 차라리 당을 나가라”고 보이콧 했다고 하네요. 이쯤이면 보통 가정이라면 벌써 갈라섰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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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12월 9일까지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을 처리한다는 야3당 방침을 거부하며 탄핵일정 협상을 제안하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그날도 필리밥스터를 하려나”라며 일축했습니다. ‘필리밥스터’는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에서 따온 비난성 신조어로, 지난번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표결을 막기 위해 정부와 여당이 국무위원들의 저녁 식사를 위해 본회의 정회를 요청하며 시간 끌기를 한데서 생겨났습니다. 다 먹자고 하는 짓인데 먹는 것 갖고 탓하는 건 좀 그렇네요.

▲수능 출제 오류가 올해도 어김없이 반복됐군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17학년 수능에서 한국사 영역 14번을 복수정답 처리하고 과학탐구 물리Ⅱ 9번 문항은 ‘정답 없음’으로 하기로 했습니다. 벌써 3년 연속 출제 오류입니다. 올해를 ‘무결점 수능의 해’로 만들겠는 약속이 무색하네요. 이러다 교육부에서 출제오류를 사과하는 모습이 연례행사가 되는 것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앞으론 수험생보다 출제 위원이 더 가슴 졸이는 수능이 될 것 같습니다.

논설위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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