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심화되는 신흥국 '트럼프 탠트럼'…금리인상 초강수에도 역부족

터키·멕시코 등 금리 올렸지만

리라·페소화 가치 하락 못막아

신흥국들의 통화가치 추락이 계속되면서 ‘트럼프 탠트럼(발작)’이 깊어지고 있다. 터키·멕시코 등 일부 신흥국은 기준금리를 전격 인상하는 초강수를 뒀지만 떨어지는 통화가치를 떠받치기에는 역부족이다.

24일(현지시간) 터키 리라화 가치는 달러당 3.45리라로 1.44% 떨어진 채 거래를 마쳤다. 이날 터키 중앙은행이 2년10개월 만에 기준금리인 1주일 만기 환매조건부채권(repo·레포) 금리를 7.5%에서 8.0%로 올렸지만 계속되는 리라화 가치 하락을 막지는 못했다.


지난 17일 정책금리를 2개월 만에 4.75%에서 5.25%로 올린 멕시코도 상황이 다르지 않다. 금리 인상 다음날인 18일 멕시코 페소화 가치가 1.95% 떨어진 달러당 20.64페소를 기록해 멕시코 중앙은행을 머쓱하게 하더니 24일에는 달러당 20.71페소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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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시장의 말레이시아 링깃화와 인도네시아 루피아화 가치도 미 대선이 있었던 8일부터 이날까지 각각 6.2%, 3.6% 하락했으며 달러 대비 필리핀 페소화도 이날 장중 한때 2008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50페소를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이들 세 나라의 중앙은행이 올 들어 경기부양을 위해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지만 당분간은 금리를 동결하며 외환시장 방어에 주력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연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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