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트럼프, 제조업 일자리 창출은 비현실적"

美 크루그먼 교수 "설비 자동화로 정책효과 미미" 비판

폴 크루그먼 뉴욕 시립대학 교수/AP연합뉴스폴 크루그먼 뉴욕 시립대학 교수/AP연합뉴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가 보호무역주의를 앞세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일자리 창출 노력을 비현실적이라고 정면 비판했다.

크루그먼 교수는 25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미국 제조업 역사는 노동력 투입을 줄이고 생산성을 늘리는 과정과 다름없었다”며 “어떤 정책으로도 잃어버린 일자리를 되찾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누구도 들으려 하지 않지만 서비스 부문이 미래 일자리를 제공할 것”이라며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고용현황 관련 표까지 제시했다.


그는 “미국 언론매체들이 트럼프 (당시) 후보자의 정책 결함에 대해 지적했지만 (당시) 아무도 듣기를 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해당 글은 6,000명 넘는 사람들이 리트윗하는 등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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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그먼 교수는 수년 전부터 일자리를 늘릴 수 있는 부문은 제조업이 아닌 서비스업이라고 주장해왔다. 제조업 생산성 향상의 조건은 자동화와 개선된 설비이기 때문에 미국으로 공장들이 돌아온다고 해도 대부분의 설비가 자동화된 상황에서 일자리 창출 효과는 극히 미미하다는 것이다.

그가 트위터를 통해 이같이 주장한 것은 전날 트럼프 당선인이 트위터에 올린 글 때문으로 추정된다. 트럼프는 “(미국 에어컨 회사) 캐리어를 인디애나주에 남아 있게 하려고 추수감사절이지만 열심히 일하고 있다. 곧 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캐리어는 대선 이전에 공장을 멕시코로 이전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앞서 크루그먼은 대선 이후 고정 필진으로 활동하는 뉴욕타임스(NYT) 등에 글을 게재해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과 차기 행정부 인선작업을 비판해왔다.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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