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감열지 시장 세계 1위로" 한솔제지, 아트원 합병

2020년 매출 2조원 목표

제지부문 포트폴리오 조정

한솔제지가 감열지 사업 부문을 세계 1위로 육성하기 위해 한솔아트원제지를 흡수 합병키로 결정했다. 한솔아트원제지 신탄진 공장의 인쇄용지 생산설비를 감열지 생산으로 활용, 고수익 종이인 감열지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한솔제지와 한솔아트원제지는 지난 25일 이사회를 열고 한솔제지의 흡수합병안을 결의했다. 합병 방식은 한솔제지가 한솔아트원제지를 흡수 합병하는 만큼 한솔제지가 신주를 발행, 합병비율에 따라 한솔아트원제지 주주에게 한솔제지 주식을 배부하게 된다. 두 회사의 합병비율은 한솔제지 1주와 한솔아트원제지 0.0906618주다. 두 회사는 내년 1월 25일 각각 합병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를 열어 이를 확정한 뒤 내년 3월 1일 자로 합병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번 합병은 한솔그룹 내 제지사업 부문의 지속 성장에 대한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합병을 통한 제품 포트폴리오 조정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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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제지의 한 관계자는 “인쇄용지의 경우 전 세계적으로 오는 2020년까지 연간 4.5%의 수요 감소가 전망되고 있어 이번 합병을 통해 인쇄용지 생산량은 줄어들게 된다”면서 “반면 감열지의 경우 연간 4.2~6.6%, 라벨 용도의 아시아 감열지 시장은 7% 이상의 고성장이 예상되는 매력적인 시장으로 손꼽히고 있어 감열지 생산량을 늘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한솔제지는 이번 합병과 함께 신탄진공장에 연간 13만3,000톤 규모의 감열지 설비 전환 투자를 단행해 고성장하는 아시아 감열지 라벨 시장에 대한 판매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한솔제지는 오는 2019년부터 연간 32만톤 생산체제를 갖추게 돼 현재 세계 1위 업체인 일본의 오지제지와 2위인 독일의 쾰러(Koehler)사를 제치고 세계 1위 감열지 업체로 부상할 전망이다.

이상훈 한솔제지 대표이사는 “이번 합병은 제지 산업 내에서의 생존 차원과 함께 특수지 사업으로의 전환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양사 간 공감대 형성과 전략적인 판단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합병 후 과감한 선제적 투자를 통해 감열지 분야 세계 1위 지위를 확보해 오는 2020년 매출 2조원에 영업이익 1,600억원을 달성토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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