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은 투자자의 은퇴시점을 타깃데이트(Target Date)로 삼아 생애주기에 맞춰 포트폴리오를 조정해 뛰어난 성과를 거두며 ‘2016년 대한민국 증권대상’에서 연금펀드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삼성자산운용은 현재 90여개 연금 펀드를 운용 중이다. 이 중에서도 대표 연금펀드인 ‘삼성한국형TargetDateFund’ 시리즈는 지난 4월 처음 설정돼 6개월 평균 수익률이 3.42%를 기록하고 있다. 자금도 꾸준히 몰려 설정 7개월만에 수탁고 603억원이 모였다.
이 상품은 미국에서 1,300조원 이상 판매된 연금상품인 타깃데이트펀드(TDF·Target Date Fund)를 한국인의 생애 특성에 맞게 개량했다. 투자자의 은퇴 시점에 따라 주식, 채권 등 비중을 조절해 목표수익률을 맞추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특히 가입자들이 스스로 운용을 해야하는 기존의 연금상품과는 달리 은퇴시점을 정하면 자산배분 프로그램(Glide Path)에 따라 펀드가 스스로 주식과 채권 비중을 조절하는 방식이다.
한국형TDF시리즈의 기본 구조는 2015년부터 2045년까지 매 5년 단위 은퇴시점을 나눠 2015, 2020, 2025, 2030, 2035, 2040, 2045 펀드 등 총 7개 펀드로 구성돼 있다. 이 펀드들은 미국 캐피탈그룹이 운용하는 11개 펀드에 재간접 형태로 분산 투자한다.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이머징 마켓의 주식과 채권펀드에 고르게 투자할 수 있다.
한국형 TDF는 투자자의 청년기에는 주식 비중을 79%까지 높이다가 은퇴시점에는 29%로 줄인다. 이후 30년 동안에는 18%로 배분해 적극적인 투자방식에서 보수적인 투자로 투자형태로 바꾼다. 또 주식펀드 내 자산배분을 살펴보면 초기에는 성장주펀드에서 인컴펀드로, 채권분야에서는 하이일드 비중을 점차 줄이고 글로벌 채권 중심으로 변동성을 낮추고 안정적인 운용을 추구한다.
삼성자산운용은 한국형 TDF시리즈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 10월 ‘삼성한국형TargetDateFund2015’상품을 추가로 출시했다. 이 펀드는 기존의 상품보다 주식비중을 낮추고 국채 등 안전자산의 비중을 늘렸다. 구성훈 삼성자산운용 대표는 “작년 9월 연금사업본부를 신설한 이후 약 1조7,000억원까지 연금펀드 수탁고를 늘렸고, 최초의 한국형TDF를 출시·운영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보인 한해였다”며 “이번 수상을 발판 삼아 대한민국 대표 운용사로서 더욱 책임감을 가지고 국민의 은퇴와 노후를 대비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