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펩시코 CEO 인드라 누이
* 2015년도 순위: 02
매출과 이익은 각각 5%, 13% 하락했지만, 시가총액은 지난 12개월간 18% 상승해 1,550억 달러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건강한 식품과 음료를 추구하는 누이의 전략이 성공을 거둘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 630억 달러 규모의 펩시코가 최근 3년간 30억 달러의 비용을 절감했다는 사실도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일각에선 탄산음료 시장의 쇠퇴에 맞서 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는 누이가 건강 관련 기업을 추가 인수할 것이란 예측도 나오고 있다.
[03] 록히드 마틴 CEO 매릴린 휴슨
* 2015년도 순위: 04
휴슨은 새로운 적의 등장에 대응해 방위산업계 내에서 록히드 마틴의 주도적 위치를 강화하고 있다. 2015년 11월 록히드는 항공기 제조사 시코르스키 항공 Sikorsky Aircraft을 90억 달러에 인수했다. 최근 10여 년 간 이뤄진 록히드의 인수 중 최대 규모였다. 이를 통해 록히드는 군수용 헬리콥터 1위 제조업체로 올라섰으며, 드론 제조 기술력도 높일 수 있었다. 휴슨은 8월에 IT 및 기술서비스 부문을 분사시키는 등 총 461억 달러 규모의 록히드 사업구조 재조정도 하고 있다. 그 결과 작년 한 해에만 록히드의 기업가치가 약 100억 달러 상승했다.
[04] IBM CEO 지니 로메티
* 03
IBM 최고경영자로서 로메티가 걸어온 길은 결코 평탄치 않았다. IBM은 최근 17분기 연속 매출 하락을 기록했다. 그래도 희망은 남아 있다. 2010년만 해도 IBM의 ‘전략적 명령(strategic imperatives)’-실질적으로 성장
중인 사업분야들을 의미한다-이 차지하는 비중은 10%에 불과했지만, 2015 회계연도에는 이 비율이 전체 매출(817억 달러)의 35%까지 상승했다. 성장의 비결 중 하나는 인수합병이다. 로메티는 최근 18개월간 90억 달러를 들여 총 25건의 인수를 성사시켰다. 이 중에는 건강정보분석업체 트루번 헬스 Truven Health와 머지 헬스케어 Merge Healthcare 등도 들어 있다.
[05]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 CEO 애비게일 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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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의 목표는 2조 1,000억 달러를 운용하는 미국 2위의 자산운용사 피델리티가 세계 자산운용업계의 판도 변화에 맞게 변신을 하는 것이다. 피델리티는 주식 선택 능력으로 유명세를 떨쳤지만(2015년엔 피델리티의 주식형펀드 76%가 경쟁업체보다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수수료가 높은 이들 펀드의 인기는 하락세를 타고 있다. 지난해 투자자들이 피델리티의 공격적(active) 펀드에서 인출한 금액만 총 188억 달러에 달했다. 존슨은 수동적(passive) 펀드들의 수수료를 낮추고, 디지털 수단을 활용해 신세대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06]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 셰릴 샌드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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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버그가 COO직을 유지하고 있는 페이스북은 놀라운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페이스북의 모바일 광고의 경우, 최근 분기 매출이 80% 증가한 179억 달러를 기록해 전체 광고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4%로 상승했다. 다음 목표는 동영상과 페이스북 라이브(페이스북의 영상 생중계 시스템)를 통한 수익 창출이다. 또 자회사 인스타그램은 올 한 해에만 광고 매출로 30억 달러를 올릴 전망이다. 지난해 남편과 사별한 그녀는 본업 외에도 애도에 관한 저서를 집필하고 있다. 제목은 ‘제2안(Option B)’이다.
[07] 휼렛패커드 엔터프라이즈 CEO 메그 휘트먼
* 07
지난해 10월 진행됐던 HP의 분사(HP 엔터프라이즈와 HP 주식회사)는 비즈니스 역사상 가장 유명한 기술기업의 기업 분리 사례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이를 지휘했던 휘트먼은 이제 520억 달러 규모의 스토리지 서비스 업체 HP 엔터프라이즈의 경영 합리화에 매진하고 있다(HP 주식회사 경영도 총괄한다). 이 밖에도 휘트먼은 지난 5월 ‘내년에 HP 엔터프라이즈의 IT서비스 부문이 IT서비스업체 컴퓨터 사이언시스 Computer Sciences와 합병해 새 회사로 출범한다’고 발표했다. 소프트웨어 부문의 매각 대금은 100억 달러로 알려졌다. 한때 공화당 주지사 후보였던 휘트먼은 이번 대선에선 클린턴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
[08] 제너럴 다이내믹스 회장 피비 노바코비치
* 2015년도 순위: 10
CIA 출신인 노바코비치는 2013년 방위산업체 제너럴 다이내믹스의 CEO에 올랐다. 이후 회사는 적자에서 탈출했을 뿐만 아니라, 2015년 이익이 전년 대비 17% 증가한 30억 달러를 기록해 최고치를 달성했다. 제너럴 다이내믹스 주가는 2013년 노바코비치 취임 이후 두 배 이상 상승했다. 전용기 모델 걸프스트림 Gulfstream의 최근 실적은 저조했지만, 미 해군과 덴마크 및 영국 정부를 상대로 대형 계약을 잇따라 성사시킨 바 있다.
[09] 몬델리즈 인터내셔널 CEO 아이린 로즌펠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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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초콜릿 제조사 허시 Hershey 인수를 포기하면서 로즌펠드의 전진에 잠시 제동이 걸렸다. 식품제조업체 크래프트 Kraft에서 분사된 간편식품 제조기업 몬델리즈(기업규모 296억 달러)는 로즌펠드의 지휘 하에 새롭게 탈바꿈했다. 허시 인수는 그 연장선상에서 추진된 사안이었다. 하지만 허시 인수 실패 이후 일각에선 몬델리즈가 오히려 인수 대상이 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전체 매출의 75% 가량이 북미 외 지역에서 발생하는데, 주요 개도국 시장에서의 성장률이 하락세를 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매출은 13.5% 하락했는데, 불리한 환율 역전에 기인한 측면이 크다.
[10] 오라클 공동 CEO 새프라 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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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의 관심을 꺼리는 타입인 캐츠에게 작년은 매우 바쁜 한 해였다. 오라클의 성장 사업인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의 구매과정 및 소요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계약 체결 절차를 전면적으로 개선했던 것이 한 원인이었다. 그 결과 2016 회계연도 4분기에는 오라클의 클라우드 관련 계약 중 약 3분의 2가 새로운 절차를 통해 체결됐다. 하지만 연매출은 전년 대비 3% 하락한 370억 달러를 기록했다. 클라우드 매출이 늘어난 것과 달리, 오라클의 기존 주요 사업인 현장설치(on-premise) 관련 매출은 감소하고 있다. 캐츠가 해결해야 할 과제가 아직도 많이 남은 셈이다.
서울경제 포춘코리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