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주택

용인·평택 주택시장 … 공급과잉 후폭풍 우려

미분양에 신규분양 겹쳐

대규모 입주물량도 대기





수도권 미분양 아파트 1위와 2위를 기록하고 있는 경기도 용인시와 평택시 주택시장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개발 호재로 몇 년간 크게 늘어난 아파트 공급으로 인해 미분양 물량이 적체된 가운데 ‘11·3 부동산대책’ 이후 밀어내기 분양 등이 겹치면서 새 아파트 분양시장이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는 것. 내년 주택시장 전망도 썩 밝지 않다 보니 ‘공급과잉’ 후폭풍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경기도 등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용인시 미분양 주택은 4,260가구로 수도권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평택시로 3,394가구다. 지난 9월에 비해 두 지역 모두 미분양 주택이 감소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꽤 많은 물량이 팔리지 않고 남아 있다.

미분양 1위와 2위를 기록한 이유는 늘어난 아파트 공급 탓이다. 평택시는 고덕지구 개발, KTX 개통 등으로 인해 몇 년간 아파트 공급이 몰렸다. 용인도 지난해와 올해 분양된 물량(예정포함)이 10만가구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11·3 대책’ 이후 다시 이들 두 곳에서 아파트 분양이 본격화되고 있다. 평택에서는 ‘평택 고덕동양파라곤’과 ‘평택 소사벌 푸르지오’ 등이 분양에 들어갔거나 준비 중이다. 용인에서도 ‘동천 더샵 이스트포레’ ‘동천 파크자이’ 등이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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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에서는 용인과 평택시 등이 ‘11·3 부동산대책’의 반사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강남권 수요가 수도권 외곽으로 옮겨갈 수 있다는 것이 그것이다.

하지만 용인과 평택 주택시장의 전망은 밝지 않다. 내년부터 주택경기가 위축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신규 분양이 이어지고 있고 여기에 향후 2년간 대규모 새 아파트 입주도 예정돼 있어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용인 새 아파트 입주물량은 2017년 6,793가구에서 2018년에는 2배가량 늘어난 1만5,676가구가 입주한다. 평택도 2017년 7,706가구, 2018년 8,889가구 등이 입주를 앞두고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세금 감면 같은 큰 혜택이 없다면 용인과 평택지역 미분량은 단기간 해결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11·3 대책 이후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두 곳의 주택시장이 어떤 방향으로 바뀔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이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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