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개미 투자자도 벤처캐피털 리스트가 될 수 있다

샌프란시스코의 신생기업 타사 Taxa는 단 몇 주 만에 (지갑이 두둑한 능란한 벤처 캐피털리스트들 대신) 450명의 소액 투자자들로부터 27만 달러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이 회사는 유전자 변형 야광 작물을 생산하고 있다. 이 투자 유치는 2012년 도입된 미 신생기업육성법(JOBS Act) 덕분에 이뤄졌다.

이 법은 유동자산 100만 달러 이하, 연 소득 20만 달러 이하의 투자자들이 신생기업 주식을 소규모 매입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안을 포함하고 있다. 증권관리위원회(SEC)가 지난 5월 신규 규정을 마련했고, 덕분에 신용도가 낮은 투자자들도 80년 만에 처음으로 공개 절차를 통해 비상장 기업의 주식을 매수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이 변화가 수 십년간 억눌린 수요를 단번에 해결해 주지는 못했다. 현재까지 단지 70개의 신생기업들이 주식을 팔기 위해 SEC에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 중 50개 기업이 투자자들이 사용하는 SEC 승인 웹사이트 위펀더 Wefunder에 등록했다. 이 중 타사를 포함해 16개 기업만이 460만 달러 상당의 주식 판매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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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펀더를 통해 전체 주식 중 80%가 판매됐다. 이 자금 조달 방식을 활용하는 기업이 적은 이유 중 하나는 다른 방법들보다 절차가 더 복잡하기 때문이다. 여러 가지 번거로운 절차를 고려하면, 100만 달러의 한도액도 낮은 편이다. 다행히 의회가 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한 개혁을 논의하고 있다. 유별난 유전자 변형 작물 기업에겐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JEREMY QUITTNER

서울경제 포춘코리아 편집부

by jeremy quitt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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