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PERE-서울경제 글로벌 투자자 포럼] "내년 해외부동산 시장 가시밭길"...기관 '중위험·중수익' 전략 짠다

불확실성속 안정적 수익률 관리

세컨더리마켓 등 美투자 선호

최대 변수론 '美금리인상' 꼽아

1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서울경제가 이벤트 파트너로 참여한 ‘2016 글로벌 투자자 포럼: 서울 2016’ 두번째날에서 한 참석자가 패널에게 질문하고 있다./송은석기자1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서울경제가 이벤트 파트너로 참여한 ‘2016 글로벌 투자자 포럼: 서울 2016’ 두번째날에서 한 참석자가 패널에게 질문하고 있다./송은석기자




내년은 해외 부동산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기관투자가들에 한층 어려운 도전의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발 도미노 금리 인상으로 부동산 투자 수익률이 떨어질 것으로 분석되는 가운데 해외 부동산 투자 쏠림 현상이 지속되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저성장 기조로 전통적 투자자산인 주식과 채권에서 기회를 찾지 못한 자금들이 계속해서 부동산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분위기는 지난 11월30일부터 1일까지 이틀 동안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PERE-서울경제 글로벌 투자자 포럼’에서도 뚜렷하게 감지됐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한국 및 외국 32개 기관들을 대상으로 내년 투자 계획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가치증대(value added)’ 전략을 추구한다는 투자자가 전체 응답자 중 40%가량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코어플러스(26.1%), 코어(21.8%), 오퍼튜니티(13.0%) 순이었다. 투자 수요는 많은 반면 투자 기회는 많지 않은 현 시장 상황에서 투자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선택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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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호하는 투자 지역은 미국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58.8%로 가장 많았다.



미국의 경우 기존 대도시뿐 아니라 세컨더리 마켓을 주목한다고 답한 응답자도 있었다. 김준 미래에셋생명 대체투자실장은 “미국의 경우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이 부동산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보험사들이 선호하는 대출상품의 만기가 도래하는 것들이 많아 투자 기회가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다음으로는 유럽(29.4%), 아시아(11.8%)를 택한 투자자가 많았다. 다만 유럽의 경우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 이후 아직까지 전망이 불투명한 영국 보다는 독일을 주시하고 있다는 응답자들이 많았다.

내년 부동산 시장의 가장 큰 변수로는 미국의 금리 인상을 꼽은 응답자가 73.7%로 가장 많았다. 그 외 트럼프 시대의 개막과 내년 9월로 예정된 독일 총선 등 유럽 주요 국가들의 선거 결과가 부동산 시장의 변수가 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도 있었다.

고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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