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삼성전자·SK하이닉스, 낸드 시장서 '웃음꽃'

삼성, 3분기 점유율 36.6% 1위

2위 도시바와 격차 역대 최대

하이닉스, 4위로 한 계단 올라

삼성전자가 이달 64단 낸드플래시 양산에 들어간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부터 48단 낸드를 양산하기 시작했다. 도시바·마이크론·인텔 등 해외 업체도 생산공장을 추가로 짓거나 설비를 확대하고 있어 낸드 시장을 둘러싼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2일 반도체 전자상거래사이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3·4분기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추격자인 일본 도시바와의 격차를 역대 최대 수준으로 벌리며 1위 자리를 고수했다. SK하이닉스는 마이크론을 제치고 5위에서 4위로 한 계단 뛰어올랐다.

◇불꽃 튀는 3D 낸드 경쟁=낸드의 내년도 시장 규모는 337억달러로 D램(332억달러)을 제칠 것으로 전망된다.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대체하고 있는 대용량 저장장치인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수요가 급증하면서 여기에 들어가는 낸드 수요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중국 시안에 3D 낸드 생산설비를 증설했고 경기도 화성 16라인 일부를 3D 낸드로 전환했다. 이에 더해 평택 공장이 완공되고 화성 17라인에 3D 낸드 생산이 더해지면 3D 낸드 생산능력은 현재의 2배 수준인 32만장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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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는 청주 공장에서 낸드를 생산하고 있는데 이천 M14 라인 일부에서도 낸드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해외 업체들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일본 도시바는 3D 낸드 전용팹(Fab)인 팹2에서 48단 3D 낸드를 양산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64단 제품을 양산할 방침이다. 마이크론은 싱가포르 공장을 10% 확장해 낸드 제품을 양산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고 인텔도 중국 대련에 신규 팹을 짓고 3D 낸드 양산을 시작했다.

◇삼성, 도시바 최대 격차로 따돌려=삼성전자는 올해 3·4분기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37억4,400만달러(4조3,820억원)의 매출을 올려 점유율 36.6%를 기록했다. 도시바는 같은 기간 20억2,600만달러(2조3,710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19.8%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1위인 삼성과 2위인 도시바의 격차는 전 분기 16.2%포인트에서 16.8%포인트로 커졌다. D램익스체인지는 “삼성이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강력한 수요를 등에 업고 시장 리더의 지위를 유지했다”며 “4·4분기 시장점유율을 더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점유율 3위는 웨스턴디지털(17.1%)로 샌디스크를 합병한 효과 덕분에 전 분기 대비 매출을 26.7%나 늘렸다. SK하이닉스는 점유율을 전 분기보다 0.1%포인트 높인 10.4%로 끌어올리면서 마이크론(9.8%)을 제치고 5위에서 4위로 올라섰다.

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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