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53회 무역의 날] 금탑산업훈장-문종박 현대오일뱅크 대표

설비 고도화·사업 다각화...17분기 연속 흑자 '제2 도약' 이끌어

문종박 대표문종박 대표




충남 대산에 위치한 현대오일뱅크 공장 전경. 국내 최고 수준인 약 40%의 고도화율 시설을 갖추고 윤활유와 고부가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한다./사진제공=현대오일뱅크충남 대산에 위치한 현대오일뱅크 공장 전경. 국내 최고 수준인 약 40%의 고도화율 시설을 갖추고 윤활유와 고부가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한다./사진제공=현대오일뱅크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2010년 2조9,000억원을 들여 현대오일뱅크를 인수했다. 현대중공업그룹에 인수된 후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3·4분기까지 17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는 등 순항 중이다.

현대오일뱅크의 흑자 행진은 문종박 대표의 뛰어난 리더십과 경영능력에 힘입은 바가 크다. 1983년 현대중공업 재정부에 입사해 싱가포르 법인장과 중국지주회사 총괄 대표를 지내며 능력을 인정받은 문 대표는 2010년 현대오일뱅크에 합류해 원유정제와 석유제품에 국한된 사업의 다변화를 위해 신설된 기획조정실장과 수출강화를 위한 글로벌본부장을 맡아 부임 첫 해에 석유제품 수출을 전년 대비 약 152% 신장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2014년 대표이사에 오른 문 대표는 취임 후 수출국가를 24개국에서 42개국으로 확대하고 석유제품의 수출물량도 4,100만 배럴에서 5,200만 배럴로 증가시키는 수완을 발휘했다.




특히 문 대표는 2011년부터 고도화시설 증설을 추진, 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현대오일뱅크의 제2의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국내 최고 수준인 고도화율 39.1%를 달성하고 수출도 이전 대비 3.2배 늘렸다. 또 2012년 일본 코스모사와 합작한 PX 공장 증설, 2014년 글로벌 메이저 석유기업인 쉘사와 합작한 윤활기유 공장 건설 등 약 3억5,000만달러의 외국인 투자도 유치했다. 활발한 해외법인·지사 설립을 통해 약 90만톤의 석유화학제품과 약 440만배럴의 윤활기유를 추가로 수출함으로써 수출 증대에도 혁혁한 공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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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표는 수출을 늘리기 위해 틈새시장과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데 주력했다. 품질규격이 까다롭지만 마진이 높은 러시아 극동지역 수출을 위해 설비를 보완해 성과를 거뒀고 항공유 최대 수요국인 중국 시장 판로 확보를 위해 스위스 에너지기업인 비톨사와 협력해 수출단위를 30만배럴급에서 60만배럴급으로 키웠다. 이 같은 수출 경쟁력 제고로 유럽과 미국 서부지역으로도 시장을 확대할 수 있었다.

현대오일뱅크는 안정적 원료 확보와 생산량 증대를 통한 수출 경쟁력 강화에서 적극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2014년 5월 롯데케미칼과 합작해 현대케미칼을 설립했다. 양사는 1조2,000억원을 투자해 충남 대산에 혼합자일렌(MX) 공장을 건설, 지난달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갔다. 현대케미칼은 원유보다 저렴한 컨덴세이트(초경질유)를 하루 13만 배럴가량 추가 처리할 수 있어 수출 경쟁력이 강화됐다. 또 하루 약 3만1,000배럴의 항공유와 약 2만2,000배럴의 납사와 1만8,000배럴의 경유를 추가 생산해 대부분 수출할 계획이어서 무역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성행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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