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건설업계

건산연 "SOC 투자·美 진출로 트럼프시대 대비를"

"대미무역·수주 감소 선제 대응 필요"

‘트럼프 효과’가 국내 건설·부동산 경기에 미칠 영향에 대비해 정부가 주택가격 안정화와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확대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건설업계도 사업부문 구조조정은 물론, 향후 10년간 1조 달러 규모가 될 미국 SOC 투자에 참여하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됐다.

4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선거공약이 국내 건설산업에 미치는 파급효과 분석’을 통해 향후 한국의 대미무역 감소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정책들이 미국 우선주의와 미국노동자 보호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


이에 따라 국내 경제성장율이 낮아지고 건설·부동산시장의 타격도 클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 인구 감소와 노령화, 부동산 공급 증가 등과 맞물릴 우려도 크다. 주요 수주지역인 중동·동남아를 포함해 남미 국가들 역시 재정악화가 불가피해 우리 해외수주 감소도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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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원은 이에 정부와 건설업계가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에는 급격한 금리 상승이나 지방의 대량 미입주 사태 등 국내 주택경기의 급격한 가격 하락을 막아 시장 연착륙을 유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허윤경 연구위원은 “무엇보다 주택시장의 변동성 확대를 막는 것이 중요하다”며 “최근 경제성장률에서 건설부문이 70% 가까이 기여하고 1970~1980년대 건설된 SOC 수명이 다된 만큼 정부가 투자를 늘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건설업계는 주택 유지보수·기업형 임대주택 등 신상품 개발과 사업 구조조정, 신성장동력 확보 위한 M&A·업무제휴 등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미국 건설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기업과의 합작, 지속적인 시공실적 확보에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재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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