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코스맥스 '24년 R&D 외길' 결실맺다

ODM 업계 첫 '1억달러 수출의 탑'

수출우선정책으로 글로벌화 가속

입생로랑·랑콤 등서 러브콜 잇따라

2020년 수출비중 50%로 높일 것

이경수(오른쪽)코스맥스 회장과 김준배 코스맥스비티아이 대표가 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 53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1억달러 수출의 탑’을 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코스맥스이경수(오른쪽)코스맥스 회장과 김준배 코스맥스비티아이 대표가 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 53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1억달러 수출의 탑’을 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코스맥스




이경수 코스맥스 회장은 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 53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1억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한 뒤 감격에 젖어 말을 잊지 못했다.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업체인 코스맥스를 설립한 지 24년 만에 ‘수출 첨병’이라고 할 수 있는 1억달러 수출 달성 기업으로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국내 화장품 ODM업체에서 1억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한 기업은 코스맥스가 처음이다.


이 회장은 “1억달러 수출의 쾌거는 세계 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 24년간 지속적으로 연구 개발과 설비 투자 등에 매진한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고객 니즈에 부합한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여 해외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글로벌 넘버원 화장품 ODM사로 입지를 굳힐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코스맥스가 산업통산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무역협회에서 주관하는 제 53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1억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하며 수출 전문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코스맥스의 이번 수상은 창립 초기부터 수출 우선 정책을 펼친 결과다. 이 회장은 일찌감치 연구개발(R&D)에 적극 투자한 뒤 다양한 종류의 화장품을 개발해 글로벌 브랜드에 공급하면서 국내 화장품의 위상을 높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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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부터 독자 개발한 아이섀도 제품과 아이라이너 제품을 세계 최대 화장품 그룹인 로레알의 ‘메이블린’에 공급해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서 각광을 받았으며 2006년에는 명품 브랜드인 ‘슈에무라’까지 공급을 확대했다. 2009년부터는 젤 타입의 아이라이너 제품을 로레알에 공급했고 이제는 ‘입생로랑’, ‘헬레나루빈스타인’, ‘랑콤’ 등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브랜드들과 계약을 확대하면서 수출 전선을 넓혔다. 그 결과 2005년 1,000만달러의 수출을 시작으로 2011년 2,000만달러, 2015년 5,000만달러, 올해 1억달러 수출을 달성할 수 있었다.

코스맥스는 앞으로도 수출 지역을 지속적으로 넓힐 계획이다. 화장품 산업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일본, 미국, 프랑스를 비롯해 100여 국으로 수출을 진행하고 있는데 화장하는 인구가 늘어나는 동남아 국가로 매출처를 다변화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할랄 화장품 시장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신흥 시장으로 거래가 확대되면 내년에 전년대비 50% 이상의 수출 증가를 이룰 것으로 코스맥스 측은 보고 있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유럽과 일본, 아세안 지역은 물론 우리나라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 전담팀을 구성해 수출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앞으로 연구혁신(R&I)센터를 통해 현지 시장에 특화된 맞춤형 화장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맥스는 2020년 국내 매출의 50%를 수출로 달성하겠다는 장기비전도 세웠다. 이 회장은 “올해 초 첨단 공급망관리(SCM)와 글로벌 물류 통합시스템이 구축됐고 그 결과 한국, 중국, 미국,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동시에 제품 생산이 가능하게 됐다”며 “수출에 더욱 힘써 2020년에 매출의 절반을 수출에서 올리는 ‘프로젝트 2050’을 차질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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