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이탈리아발 악재 코스닥 연중 최저 경신..

'이탈렉시트' 우려에 23개월만 최저

코스피도 소폭 내려

유럽발 악재가 덮친 5일 코스닥 지수가 1.98% 내린 575.12로 마감해 연중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연합뉴스유럽발 악재가 덮친 5일 코스닥 지수가 1.98% 내린 575.12로 마감해 연중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이탈리아의 개헌투표 부결과 유럽연합 탈퇴(이탈렉시트) 가능성에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으면서 결국 1,960선으로 뒷걸음질쳤다. 코스닥지수는 580선 아래로 떨어지며 연중 최저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5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25포인트(0.37%) 내린 1,963.36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4.90포인트(0.25%) 내린 1,965.71로 출발한 뒤 1,960선에서 줄곧 약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61포인트(1.98%) 내린 575.12에 장을 마치며 지난 2일 기록한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1월14일(574.17) 이후 약 23개월 만의 최저치다.


이날 개장 전 이탈리아 헌법 개정 국민투표에서 반대표가 찬성표보다 많을 것이라는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기 시작했다. 4일(현지시간) 열린 이탈리아 개헌 국민투표의 출구조사 결과에서 반대비율이 과반으로 집계되자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는 패배를 시인하고 사퇴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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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헌투표가 부결되면 이탈리아 은행권 부실 문제와 유럽연합(EU) 탈퇴 우려가 다시 불거질 것이라는 전망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는 분석이다. 다만 유럽중앙은행(ECB)이 투표 결과에 맞춰 즉각적인 대응에 나설 것으로 관측되는 상황이라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다소 제한됐다.

국내 증시는 투자자들의 관망심리 속에 뚜렷한 매수주체가 나타나지 않은 채 장중 내내 약세를 면치 못했다. 코스피에서 외국인(-43억원)과 개인(-1,144억원) 모두 극심한 눈치 보기 속에 동반 순매도에 나서면서 증시의 발목을 잡았다. 기관은 1,000억원 넘게 사들였지만 지수를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3,00%)과 증권(-2.44%), 섬유의복(-1.13%), 건설(-1.03%) 등이 하락한 반면 철강금속(0.65%)과 화학(0.24%)은 소폭 상승 마감했다.

김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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