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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4차 산업혁명 어떻게 시작할 것인가]

신간[4차 산업혁명 어떻게 시작할 것인가]신간[4차 산업혁명 어떻게 시작할 것인가]


전 세계 많은 전문가와 학자가 제4차 산업혁명이 불러올 미래와 변화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공통된 의견은 제4차 산업혁명의 물결로 인해 현재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시장의 판도, 직업과 일자리, 나아가 우리의 생활이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는 점이다. 더 중요한건 제4차 산업혁명의 미래를 대비하고 준비하는 방법이다. 제4차 산업혁명에 관한 예측과 추측이 난무하지만, 새로운 시대를 맞아 정작 무엇을 어떻게 준비하고 시작해야 하는지에 대한 현실적인 논의는 찾아보기 힘들다.

이 책이 쓰인 것은 이러한 아쉬움 때문이다. “4차 산업혁명의 개념 언저리를 파헤치는 것이 아니라 이를 어떻게 현장에서 구현할 것인가에 대한 현실적 고민과 구체적 방안을 담았다.” 지금 부분적으로나마 현실화된 제4차 산업혁명의 양상을, 제4차 산업혁명의 흐름을 유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이야기한다. 우리가 우선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자는 것이다.

아마존(Amazon)의 물류센터에서는 인공지능 로봇 키바(Kiva)가 고객이 주문한 물건을 찾아 24시간 분주하게 움직인다. 사람이 하는 것보다 빠를 뿐만 아니라 배송 실수도 줄어들었다. 빅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한 주문 상품 예측과 사전 준비 작업은 덤이다. 논란이 되었던 스마트 글라스도 산업현장에서 그 역학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브라더(Brother), 엡슨(Epson) 이 원격 조립 지시, 유지보수, 원격 지원, 원격 재고관리 등에서 스마트 글라스를 이미 활용하고 있다. 작업자는 스마트 글라스가 보여주는 정보에 따라 공정의 진행을 확인하고 그때그때 필요한 업무를 수행하면 된다. 이에 더해 3D프린팅은 산업현장의 형태와 생산 메커니즘 자체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킨다. 크고 복잡한 설비를 들일 필요 없이 3D프린터로 부품과 완제품을 생산한다. 현재 미국의 로컬모터스(Local Motors)는 3D프린팅 기술을 응용해 자동차를 만든다. 불과 44시간 만에 자동차를 완성하는 공정이 2014년에 실현되었다. 크고 비싼 설비와 공장에 대한 부담이 사라져 비용이 감소했고 소비자가 원하는 디자인을 구현하는 일이 가능해졌다.


그리고 이와 같은 모든 공정과 제품은 사물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연결된다. 사물인터넷 덕분에 모든 정보가 실시간으로 집계되고 부품 및 기계의 이상유무가 사전에 확인된다. 공정의 효율성이 높아지고 재고관리에 개선이 이루어지며 나아가서는 고객에게 지속적인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 것이다. 이는 자연스럽게 원가 절감과 제품의 가치 향상으로 이어진다. 얼마 전, 제조업의 강자인 GE가 소프트웨어에 집중하겠다고 선언한 것을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현재 GE는 항공기 엔진을 파는 것이 아니라 서비스한다. 생산과 판매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사물인터넷 기능이 더해진 항공기 엔진을 항공사에 제공한 뒤 사전적 유지보수와 체계적인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제 기업에게 연결화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조건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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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일관되게, 새로운 기술을 만들려 애쓰기보다 현재 사용 가능한 기술을 적재적소에 도입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여기서 저자는 상상력과 편집력을 주문한다. “지금 미래를 바꾸는 촉진 요소들은 주변에 널려 있고 이런 기술을 엮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제품을 개발하는 것은 전적으로 우리 기업들의 상상력과 추진력에 달려 있다.” 신기술이라고 해서 무턱대고 따라갈 필요는 없다. 자신과 자사의 여건에 맞고 즉시 실현 가능한 기술을 도입하고 조합하는 게 중요하다. 여건과 상황에 맞는 액션플랜을 짜야 할 때다.

“큰 기업이 작은 기업을 항상 이기는 것은 아니지만, 빠른 기업은 언제나 느린 기업을 물리친다.” 시스코의 회장 존 체임버스의 말이다. 변화에 적응하고, 변화의 흐름에 녹아드는 능력이 기업의 생존에 직결된다는 뜻일 게다. 변화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아주 가까이 다가왔다. 한 가지 확실한 사실은 제4차 산업혁명, 그리고 스마트 팩토리는 우리가 알고 있던 산업의 구조와 기업의 본질까지 변화시킬 것이라는 점이다. 선택은 우리에게 달려 있다.

저 자: 한석희, 송형권, 이순열, 조익영, 장원중, 변종대, 임채성 공저 출판: 페이퍼로드

서울경제 파퓰러사이언스 인더스트리4.0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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