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레노버, 세계 최초 AR기술 적용 스마트폰 출시

59만9,000원 G마켓 단독 판매

5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레노버 ‘팹2 프로’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모델들이 팹2프로를 소개하고 있다. 팹2프로는 스마트폰 주변 환경을 3차원(3D) 이미지로 변환할 수 있다. 사물과 공간을 1초에 25만회 이상 측정하는 센서, 3개의 카메라 등으로 주변을 시각화한다. /사진제공=한국레노버5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레노버 ‘팹2 프로’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모델들이 팹2프로를 소개하고 있다. 팹2프로는 스마트폰 주변 환경을 3차원(3D) 이미지로 변환할 수 있다. 사물과 공간을 1초에 25만회 이상 측정하는 센서, 3개의 카메라 등으로 주변을 시각화한다. /사진제공=한국레노버




# 강원도에서 암 진단을 받고 서울로 가서 수술을 해야 할 환자의 손상된 장기를 의료진들이 스마트폰 하나만으로 증강현실(AR) 기술을 통해 눈 앞에 생생하게 구현해 시술법에 대해 논의한다.


# 신혼부부가 24평대 신혼집 거실에 놓을 소파테이블을 사러 가구점에 가서 이를 스마트폰을 통해 실제 집에 있는 소파와 에어컨 사이 공간에 들어갈 수 있는 지 가상으로 배치해본다.

중국 제조사 레노버가 구글의 AR 신기술 ‘탱고(Tango)’를 세계 최초로 탑재해 만든 스마트폰 ‘팹2 프로’를 통해 이 같은 일이 가능해졌다. 탱고는 사물의 움직임을 잡아내고 화면의 깊이를 감지하는 건 물론 공간의 구조를 가늠하는 기술을 통해 주변환경을 3차원(3D) 이미지로 구현할 수 있다. 이때 센서는 사물과 공간을 1초에 25만회 이상 측정한다. 레노버는 5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기술 구현이 가능한 팹2 프로를 공개한 뒤 SK텔레콤 등 국내 업계와의 협력을 선언했다.


강용남 한국레노버 대표이사는 “AR의 시장규모가 160조원으로 추산되는데 레노버는 구글과 협력해 업계 최초로 증강현실 기능을 스마트폰에 구현해 내 기술의 대중화를 한발 앞당겼다”며 “단순히 중국 스마트폰 업체가 한국 시장에 진출한 게 아니라 다른 스마트폰과 경쟁하지 않는 영역에서 비즈니스 기회를 연 것으로 평가해달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레노버와의 협력을 통해 AR기술 플랫폼 ‘T리얼(T-Real)’을 개발 중인 SK텔레콤도 개발자들이 AR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게임, 교육, 의료 서비스 등을 만들어낼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하게 됐다. 이날 차인혁 SK텔레콤 플랫폼 기술원장은 기자간담회에서 개발 중인 AR기술을 소개하면서 “SK텔레콤이 구글과 레노버 등 VR, AR 기술의 선두에 서 있는 업체들과 긴밀하게 협력하며 AR 기술력을 확보해 왔다”며 “아직 기술을 구현할 디바이스가 없었는데 그 단초가 팹2프로에서 시작한다”고 말했다. 차 원장은 “2∼3년 내에 모든 스마트폰에 AR 기술이 적용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이날 SK텔레콤은 의료 진단, 교육 현장, 제조업 등에서 쓰일 수 있는 AR 기술을 소개하고 텔레프리전스(원격 화상) 기술을 활용해 각자 떨어져 있는 사람들이 옆에 있는 것처럼 즐길 수 있는 게임 등을 선보였다. 차 원장은 “SK텔레콤은 AR 기술의 다양한 SDK(소프트웨어개발도구)를 제공하고 데모 버전으로 가이드라인을 제공할 뿐”이라며 “다양한 개발자들이 이를 좀 더 다양하고 창의성 있는 서비스로 구현해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팹2프로는 구글 탱고에 맞춘 퀄컴 스냅드래곤 652 프로세서, 4GB 메모리와 64GB 저장 공간,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등을 탑재했다. 배터리는 4,050mAh로 최장 대기 시간이 13일에 이른다. 색상은 골드, 그레이 등 2가지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에서 모두 개통할 수 있다. 출고가는 59만9,000천원이다. 강 대표는 “AR 기능을 제외해도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으로 손색이 없다”고 강조했다.

정혜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