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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美 5대 IT株에 투자 '맞춤형 ETN' 나온다

애플·구글·MS·페이스북·아마존 담아

해외 특정주식 추종 1호

NH투자證 내년 초 상장

기업당 비중 20% 내외



애플과 구글 등 미국의 5대 정보기술(IT) 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증권(ETN)이 출시된다. 그동안 미국 대형주나 중소형주 ETN 등 기존에 만들어진 상용지수를 추종하는 방식으로 해외시장에 투자하는 상품은 있었으나 특정 해외 기업만을 담아 ‘맞춤형 지수’를 추종하는 ETN은 이번이 처음이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005940)은 애플과 구글·마이크로소프트(MS)·페이스북·아마존 등 미국의 대표 5대 IT 기업을 담은 ‘QV 미국 IT TOP5 ETN(가칭)’을 이르면 내년 초 출시할 계획이다.


이번 상품의 특징은 처음으로 해외 기업만으로 구성된 ‘커스텀(custom)지수’를 추종한다는 데 있다. 커스텀지수란 발행증권사가 원하는 콘셉트대로 만든 일종의 주문제작 지수를 뜻한다. 그동안 국내 기업으로 구성된 커스텀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은 있었지만 해외 기업으로 구성된 경우는 없었다. 그간의 ETN 상품이 이미 존재하는 해외지수를 추종하는 방식이라는 한계를 지닌 것과 달리 이번 상품은 미국 내 대표 5대 IT 기업에만 투자할 수 있는 것이다. 지수 내 기업당 비중은 20% 내외로 정해 투자자들이 상품을 가장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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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은 이미 해외의 지수산출기관에 의뢰해 이들 5개 기업으로만 구성된 지수를 구성했으며 현재는 코스콤과 기술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내년 1월 중순까지 약 6주간의 테스트 기간을 거친 뒤 이르면 1월 말, 늦어도 2월 중에 상장할 계획이다.

NH투자증권은 이미 건설과 제약·바이오·화학·의료·자동차·운송·하드웨어·소프트웨어·조선·내수소비·에너지 등 국내 특정 업종 내 5개 기업을 담은 ‘TOP5’ 시리즈를 출시해왔다. 이번 출시는 기존 국내 기업으로 한정했던 ‘TOP5’ 시리즈를 해외로 넓힌 것이다. 내년 초 상품을 출시한 뒤 시장의 반응에 따라 추가 시리즈를 내놓을 예정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현재 미국에서 뛰어난 성장성을 보이는 IT 기업만으로 지수를 구성한 것이 특징”이라며 “일반 투자자들도 이 상품을 통해 시차의 어려움 없이 해외 시장에 투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연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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