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올 연말도 '호두까기 인형'...2색 발레무대에 빠져볼까

유니버셜발레단, 화려한 의상에

줄거리 설명하는 마임 등 매력

국립발레단은 스토리텔링 중점

다양한 설정·장치로 개연성 높여

유니버셜발레단 ‘호두까기 인형’유니버셜발레단 ‘호두까기 인형’




유니버셜발레단 ‘호두까기 인형’유니버셜발레단 ‘호두까기 인형’


올해도 어김없이 발레 ‘호두까기 인형’이 크리스마스와 연말이 왔음을 알린다. 국립발레단과 유니버셜발레단이 서로 다른 매력의 ‘호두까기 인형’을 선보인다.


유니버셜발레단은 마린스키 스타일의 ‘바실리 바이노넨 버전’을 기반으로 한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에는 올레그 비노그라도프가 연출을, 로이 토비아스와 유병헌이 개정 안무를 맡았다. ‘바실리 바이노넨 버전’은 화려한 의상이 매력이며, ‘눈송이의 왈츠’나 ‘꽃의 왈츠’ 등 세련되고 화려한 군무의 향연을 비롯하여 정통 클래식 발레의 정수를 느낄 수 있다. 무엇보다 줄거리를 설명하는 발레 마임과 고도의 테크닉이 배합된 춤의 밸런스가 돋보인다. 이 때문에 발레 입문작품으로 손색이 없다. 또 ‘호두까기 인형’은 주역 등용문으로도 유명한데 올해는 두 명의 주역 데뷔를 비롯하여 세 커플이 관객에게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유니버설발레단의 솔리스트 최지원과 라트비아 출신의 에블리나 고드노바가 바로 그 주인공. 클라라 역에는 최지원, 황혜민, 한상이, 홍향기, 에블리나, 김나은 등이, 호두까기 왕자에는 이동탁, 엄재용, 예브게니 키사무디노프, 이고르 콘타레프, 예브게니 키사무디노프, 최영규 등이 캐스팅됐다. 16일부터 31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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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발레단은 웅장함과 스토리가 강점인 ‘유리 그리그로비치 버전’을 선보인다. 그리가로비치는 원작 마리우스 프티파의 발레 ‘호두까기인형’ 원작을 재안무해 스토리텔링 강화에 역점을 뒀다. 또 마리우스 프티파 이후로 ‘클라라’로 불리었던 주인공 소녀의 이름을 원작과 동일한 ‘마리 스탈바움’로 ‘마리’의 아버지 ‘스탈바움’의 직업을 의사, 크리스마스 이브 아이들에게 마술을 보여주고 ‘마리’에게 호두까기 인형을 선물하는 ‘드로셀마이어’의 직업을 법률가로 재설정하는 등 다양한 설정과 장치들을 통해 극의 개연성을 부여했다. 특히 그리가로비치는 원작에서는 평면적인 인물로 묘사된 클라라(마리)의 큰아버지 드로셀마이어를 극을 이끌어가는 화자로 설정한 것이 특징이다. 1막 아이들이게 마술을 보여주기 위해 가면을 쓰고 등장한 마리의 대부 드로셀마이어는 신비롭고 범상치 않은 마법을 가진 인물로 재탄생하여 크리스마스 트리를 거대하게 키우고, 각국 인형들에 생명을 불어넣고, 와이어에 의지해 무대를 날아다니며 극을 이끌어 간다. 6월 헬싱키 국제발레콩쿠르 여자 시니어 부문 그랑프리를 받은 김희선이 마리 역으로 데뷔한다. 마리 역에는 박슬기, 김리회, 박예은B, 한나래, 김지영, 신승원 등이, 왕자 역에는 이재우, 김기완, 허서명, 정영재, 박종석, 배민순 등이 캐스팅됐다. 17~25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사진제공=각사

연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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