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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내부 사이버망 '창군 이래 처음' 해킹…북한 소행 추정

군 내부 전용 사이버망이 창군 이래 처음으로 해킹당했다. /출처=대한민국 국방부군 내부 전용 사이버망이 창군 이래 처음으로 해킹당했다. /출처=대한민국 국방부


군 내부 전용 사이버망이 창군 이래 처음으로 해킹당했다.

국방부는 5일 “군 인터넷 백신 체계 해킹사고 조사를 진행하던 중 국방망 일부 컴퓨터도 악성코드가 감염된 것이 식별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6일 한 군 관계자는 “합동조사팀을 구성해 관련 내용을 조사한 결과, 군사 비밀을 포함한 일부 군사자료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해킹 피해가 어느 정도인지 아직 정확하게 파악하지는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군 관계자는 “군사작전 등 정말 중요한 기밀은 전술지휘통제자동화체계(C4I)를 통해 주고받기 때문에 이번에 유출됐을 가능성은 적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해커가 내부망을 타고 들어와 컴퓨터에 저장된 문서까지 모두 봤을 가능성이 커 피해 규모가 예상보다 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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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는 이번 해킹을 북한의 소행으로 파악하고 있다. 만약 북한에 우리 군의 작전계획 등이 유출됐다면 이를 새로 만들어야 하는 상황까지 올 수 있다.

일부에서는 일본 등 우리나라와 비밀정보보호협정(GOSMIA)를 체결한 국가들이 이번 사건으로 해명을 요구할 것이라는 예상도 한다. 이번 해킹으로 타국의 비밀정보도 유출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편 국방부는 지난 9월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백신 서버가 해킹당한 이후 국가정보원, 합동참모본부, 국군사이버사령부, 기무사령부로 구성된 합동조사팀을 구성해 조사했다. 그 과정에서 군 내부망까지 공격당한 사실을 파악했다.

김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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