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반부패 집중 단속을 벌이며 베이징에 위치한 비밀 감옥에서 고문을 자행하고 있다고 6일(현지시간) CNN이 보도했다.
CNN은 “회색 콘크리트 빌딩이 베이징 거리 중심에 우뚝 서 있다. 번지수를 제외하고는 아무 표시도 없고 입구는 철저히 막혀있다”고 비밀 감옥의 겉모습을 묘사했다.
CNN은 이어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의 연구원 마야 왕은 독방 감금과 가족 면담 금지 등 시스템 문제를 지적했다”며 “비밀 감옥에서의 무분별한 심문 절차가 이뤄진다고 비난했다”고 보도했다.
실제 감금 당한 경험이 있는 바오루이쯔는 “잘 수도 없었고 먹을 수도 없었으며 폭행까지 당했다”고 증언했다고 HRW는 밝혔다.
HRW에 따르면 ‘쌍규(雙規)’라고 불리는 이 심문 방식은 비밀리에 진행되며 시간도 정해놓지 않고 불시에 이루어진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반부패 캠페인은 지난 2012년 본격적으로 발동했다. 이 캠페인으로 고위 정치인 몇 명이 문책당하자 ‘정치적 마녀사냥’이라는 숨겨진 목적이 있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있었다. 이러한 논란에 대해 중앙기율검사위원회(CCDI)는 해명하지 않았다. /최재서인턴기자 wotj72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