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노사 임협안 합의... 철도파업 '사상 최장' 72일만에 끝나

한국철도공사(이하 코레일)와 전국철도노조가 파업사태 해결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사상 최장기간 이어진 철도파업이 조만간 종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코레일은 7일 “노사가 지난 6일부터 집중교섭을 진행한 결과 조속한 시일 내 철도안전 확보와 열차운행 정상화를 위해 파업사태를 해결한다는 내용의 노사합의서와 2016년도 임금협약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철도노조는 정부의 성과연봉제 도입에 반대하는 양대 노총의 공동파업 방침에 따라 9월27일부터 서울 지하철노조 등과 함께 파업에 돌입해 72일째 파업을 벌여왔다. 이는 철도노조 파업의 사상 최장기록이었던 2013년 23일의 3배가 넘는다. 그동안 철도 노사는 성과연봉제 파업사태 해소를 위해 두 차례의 집중교섭과 20여회의 대화를 해왔지만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하지만 수차례의 합의 실패에도 공식·비공식 만남을 지속한 결과 의견을 모으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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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관련 노사합의에 따라 철도노조는 8일 지부장 회의와 현장 설명회 등 내부절차를 거쳐 조속한 시일 내 업무에 복귀할 계획이다. 임금협약안은 업무복귀 후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최종적으로 확정된다. 철도노조 관계자는 “내일 지부장 회의를 열고 관련 절차를 거쳐 파업 종료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이번주 안에는 열차운행이 정상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코레일에 따르면 파업 장기화로 인한 코레일의 피해액은 총 685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철도 영업손실에 따른 직접피해액일 뿐 시멘트·컨테이너 등 화물운송 차질에 따른 전체 산업계 피해까지 고려하면 손실은 더 크다. 수도권 전철을 중심으로 열차 고장과 사고도 잇따랐다. 지난달 10일에는 부산에서 서울로 가던 KTX 184호 열차가 선로 단전으로 대구 와룡산 제1터널에서 55분간 멈춰섰고 앞서 10월30일에는 경기 평택역을 출발한 무궁화호가 출입문 1개가 열린 채 충남 천안역까지 운행하는 사고가 있었다. /세종=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박홍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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