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인도중앙은행, 기준금리 6.25%로 동결 "화폐개혁 영향 지켜봐야"

인도중앙은행(RBI)가 시장의 예상과 달리 기준금리를 종전의 6.25%로 동결했다. 화폐개혁과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인도 경제에 미칠 영향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블룸버그통신은 7일(현지시간) 정례통화정책회의에서 6명의 정책위원들이 기준금리인 1일물 레포(Repo)금리를 동결하는 데 모두 찬성했다고 보도했다. 역레포금리 역시 5.75%인 현 수준에서 유지된다.


RBI는 성명에서 “임박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금융시장내 변동성 확대를 촉발하고 있다”며 “화폐개혁이 올해 성장률이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상황에서 물가상승률 목표 달성을 위협할 수 있는 부분을 더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인플레이션 목표가 위협받는 상황에서 화폐개혁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보고 종합적인 판단을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정책위원들의 구체적인 진단을 담은 회의록은 오는 21일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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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RBI의 이번 결정은 예상외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이 실시한 전문가 조사에서는 44명 가운데 31명이 6.00%로 낮춘다고 예측했고 6명은 5.75%까지 인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들은 RBI가 기준금리 인하를 통해 고액 화폐의 통용을 금지한 화폐개혁의 부작용을 상쇄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지난달 8일 모디 총리는 검은 돈의 유통을 막기 위해 기존 500루피(8,500원)·1,000루피 지폐 통용을 중지하고 새 지폐로 교환하는 화폐 개혁을 발표했다. 그러나 시중에 유통되는 신권량이 부족해 시중 현금 유동성이 크게 떨어졌다. 단기적으로는 성장이 둔화될 조짐도 보이고 있다. RBI는 올해 GDP 성장률 전망을 종전 7.6%에서 7.1%로 낮춰 발표했다.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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