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방송된 EBS1 ‘극한직업’에서는 ‘고단열 이동식 주택 제작’편이 전파를 탔다.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여가용 주택. 그러나 집을 짓는 건 고비용이 들 뿐만 아니라 과정도 복잡하다. 이런 사람들을 위한 집이 있었으니 바로 이동식 주택이다.
특히 자연 친화적인 목조 주택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이동식 목조 주택이 만들어지고 있는 경기도 양평의 한 공장.
공장에 들어서면 수십 채가 넘는 목조 주택이 늘어서 있다. 이런 집을 만드는 건 바로 목수들. 소위 빌더라고 불리는 사람들이다. 수만 번의 반동을 이기며 타정총으로 목재를 박는 일은 물론, 시야를 가리는 톱밥 먼지 속 정확히 목재를 재단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고단열 시공을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는다. 화이트폼이란 단열재 시공부터, 실내 온도 상승을 위한 전통방식의 천장 단열 시공까지. 2주 가까운 시간 동안 수만 번의 손길을 더해 완성되는 집.
그 노력의 결과물이 현장에 시공되는 대망의 날. 약 10톤에 달하는 집을 위해 1mm의 오차도 없이 설치한다. 누군가의 따뜻한 보금자리를 위해 애쓰는 사람들. 고단열 이동식 주택을 만들기 위한 이들의 고된 여정을 소개한다.
경기도 양평에 위치한 공장. 온종일 목조 주택 작업이 한창인 이곳에선, 바닥부터 벽체, 지붕까지 모두 사람 손으로 만든다. 목재를 나르고, 자르고, 붙이는 모든 과정은 전부 목수의 몫. 3-40킬로그램이 넘는 무게의 합판을 나르고, 타정총으로 붙이다 보면 몸 곳곳이 긁히고 다치기 마련이다. 타정총 무게는 약 4kg. 조금만 들고 있어도 손목이 아파 오지만 작업자들은 무려 15,000발이 넘게 타정총을 쏴야 한다.
과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더욱 따뜻한 집을 위한 여정이 시작된다. 수성연질폼이라 불리는 화이트폼 작업은 꼬박 하루를 작업해야 할 정도로 고된 노동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실내 온도 5℃를 높여준다는 지붕 단열 시공은 특별한 재료들이 사용된다. 왕겨, 숯가루와 황토, 소금. 이 네 가지가 합쳐지면 스티로폼 500mm 의 효과를 발휘한다.
집 한 채 지붕 작업을 하기 위해 작업자들이 날라야 할 단열재 양은 약 2.5톤이다. 건식 난방도 빼놓을 수 없는 고단열 시공 중 하나. 시멘트 재질 난방은 늦게 데워지는 단점이 있지만 건식 난방은 빨리 따뜻해지고 싶을 때 제격이다. 집이 어느 정도 만들어지면 작업자들은 집의 수평을 맞추는 작업을 하는데, 이 과정은 무엇보다 매우 중요하다. 이곳에서 100% 집을 맞추지 않으면 현장에 가서도 하자가 나기 때문이다.
집이 완성되었다고 전부가 아니다. 무려 10톤의 집을 싣고 운반 시, 항상 긴장해야 한다. 자칫 잘못하여 어디라도 걸려버리면 집을 뜯어낼 수도 있는 상황. 울타리에 걸린 집을 어떻게든 살려보려고 하지만 속수무책이다.
결국 울타리 안 밭의 주인에게 양해를 구해 울타리를 뜯고, 밭을 가로질러 운반하기도 하는 작업자들. 각고의 노력 끝에 도착한 현장. 이미 시간이 지나 하루가 저물어가고 있다. 깜깜한 현장에서 시야 확보가 어렵지만 하루 안에 작업을 끝마쳐야만 한다.
[사진=E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