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한미약품 '7일 공매도' 9월말 이후 최대

거래소 "불공정 거래 가능성 조사"

증시 탄핵 하루 전 2,000선 회복



‘얀센과의 임상 중단 해프닝’에 주가가 폭락한 지난 7일 한미약품의 공매도량이 늑장 공시 사태가 불거졌던 9월 말 이후 또다시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날 주가폭락의 단초를 제공한 지라시의 유통과정에 공매도 세력이 결탁한 것으로 드러날 경우 큰 파장이 예상된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한미약품의 하루 공매도량은 6만6,144주(214억2,572만원)로 9월30일 10만4,327주(616억1,779만원)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한미사이언스(008930)의 공매도량도 180만9,192주(117억원)로 9월 말 186만2,415주(287억원) 이후 최대치를 나타냈다. 한미약품은 당시 베링거잉겔하임과의 기술수출 해지 정보를 늑장 공시해 물의를 빚었고 검찰 수사 결과 해당 정보를 미리 접한 일부 직원들이 공시 전에 주식을 처분한 사실도 드러났다. 특히 9월29일 장 마감 후 호재성 공시를 내놓은 다음날 오전 악재성 공시가 뜨기 전 당일 공매도량의 절반이 쏟아지며 내부 정보가 공매도 세력에 유출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거래소는 7일 한미약품의 공매도량이 늘어난 것과 관련해 불공정거래 가능성을 조사할 방침이다. 거래소 시장감시부의 한 관계자는 “임상시험 중단이 아닌데도 마치 계약이 중단된 것처럼 왜곡된 지라시가 유통되면서 주가하락으로 이어졌다”며 “지라시를 작성·유포한 세력과 공매도 세력 간 결탁 여부를 포함해 불공정거래 가능성을 집중 심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한편 탄핵을 하루 앞둔 이날 주식시장은 선물옵션 동시 만기를 맞아 기관이 6,575억원의 순매수세에 한 달여 만에 2,000선을 회복했다. 특히 지수는 대형주 중심으로 전일보다 1.97% 오른 2031.07에 장을 마치며 박근혜 대통령의 1차 대국민담화 직전 수준(10월25일 2,037.17)으로 돌아왔다. 삼성전자는 180만원을 터치하며 사흘 연속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고 삼성물산을 제외한 대부분 시가총액 상위주가 모두 상승 마감했다.

서민우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