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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너 김진우 현대무용 첫 도전...‘어린왕자’ “새롭기도 하고 묘해”

국립현대무용단 대표 레퍼토리 ‘어린 왕자’(The Little Prince)>가 한층 업그레이드된 무대로 돌아왔다.


현대무용 ‘어린 왕자’는 ‘어린 왕자’의 눈높이에서 우리가 사는 지금 이곳의 세계를 바라보게 한다. ‘우리가 살면서 맞이해야 하는 숱한 낯선 만남의 순간들이 실은 차이를 인정하고 공감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는 출발점’이라는 철학적 주제를 던진다.

국립현대무용단 대표 레퍼토리 <어린 왕자>   그룹 WINNER의 김진우가 어린 왕자 역으로 캐스팅/사진=국립현대무용단국립현대무용단 대표 레퍼토리 <어린 왕자> 그룹 WINNER의 김진우가 어린 왕자 역으로 캐스팅/사진=국립현대무용단


최첨단 테크놀로지로 빚어낸 환상의 미디어 공간들은 어린 왕자가 여행하는 행성 세계이다.

행성들을 이동하며 만나는 어른들은 어린 왕자의 시선에서는 숫자와 이윤에 집착하고 생의 기쁨을 누리지 못하는 기이한 사람들로 비춰진다. 하지만 어린 왕자는 여행 속 낯선 만남을 통해 길들임의 과정이 어떻게 서로의 삶을 변화시키는지 깨닫는다.

안애순 전 예술감독은 8일 오후 CJ토월극장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현대무용이 어떻게 더 많은 관객과 만날 수 있을지 고민하며 만든 작품”라고 밝혔다.


이어 안 감독은 “인간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어린 왕자’를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또 다른 자신의 모습을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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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왕자’는 환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현대무용이다. 춤추는 무용수와 교차되는 3D 테크놀로지는 물론, 현실의 삶이 투영된 무용수들의 영상, 플라잉 기법을 활용한 역동적인 무대 연출 등이 결합하여 입체적인 무대를 실현시킨다.

특히 초연 때 화제를 모았던 장면 중 하나로, 공연 말미에 어린이들이 직접 패드에 그린 어린 왕자 속 이미지가 실시간으로 무대 위 스크린과 세트에 투사되는 인터렉티브 영상을 꼽을 수 있다. 이는 황량한 사막이 품고 있는 샘과 같은, 도시 속 어린 왕자와의 만남을 가시화한다.

작품의 상징적 존재‘어린 왕자’ 그 자체, WINNER의 김진우/사진제공=국립현대무용단작품의 상징적 존재‘어린 왕자’ 그 자체, WINNER의 김진우/사진제공=국립현대무용단


/사진제공=국립현대무용단/사진제공=국립현대무용단


이번에 ‘어린 왕자’ 역할로 YG엔터테인먼트 소속 아이돌 그룹 ‘위너’의 김진우가 캐스팅되었다. 2014년도 데뷔한 그룹 위너에서 보컬을 맡고 있는 김진우는 ‘어린 왕자’에 적합한 이미지와 춤에 대한 열정으로 출연 제안을 받게 되었다고 한다. 그는 자유로운 몸놀림으로 다채로운 미디어 공간을 여행하는 환상적인 어린 왕자와의 만남을 실현시킨다.

안애순 감독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김진우는 “콘서트를 할 때보다 ‘어린왕자’ 무대 뒤에 서 있는 것이 더 떨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김진우는 “현대무용 덕분에 집중력이 많이 좋아졌고, 이렇게 가까운 곳에서 관객분들과 소통하는게, 처음이라 너무 새롭기도 하고 묘하다“며 감회를 밝혔다.

한편, 국립현대무용단 안애순 예술감독의 대표작 ‘어린 왕자’는 오는 12월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무대에 오른다. 안 감독이 국립현대무용단에서 선보이는 마지막 작품이다. 김진우 외 한상률 윤보애 조형준 김호연 허효선 강요섭 이윤희 김건중 정윤정 이흥원 김민진 김지민 등 12명의 무용수가 생동감 넘치는 무대를 선 보인다.

정다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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